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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전 미 차관보 "북한은 표류 중…언젠가 붕괴"


4일 서울에서 워싱턴타임스와 세계일보 공동주최로 열린 제21회 세계언론인회의에서 크리스토퍼 힐 전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겸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발언하고 있다.
4일 서울에서 워싱턴타임스와 세계일보 공동주최로 열린 제21회 세계언론인회의에서 크리스토퍼 힐 전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겸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발언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차관보는 현재 북한이 표류하고 있으며 앞으로 10년이 걸릴지, 또는 언제일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현재 북한은 핵무기 개발 때문에 친구가 없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북한은 이에 따라 표류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4일 `워싱턴타임스'와 `세계일보' 공동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세계언론인회의,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10 년이 걸릴지, 언제일지 모르지만 언젠가 북한은 붕괴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핵과 미사일 개발로 북한의 붕괴가 논의되고 있는데 이로 말미암아 국제적인 제재가 많이 이뤄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사일은 전세계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북한체제 붕괴의 위협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또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현재의 박근혜 정부는 이명박 정부와 다른 접근방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명박 정부는 북한과 대등한 주고받기식 비즈니스 개념을 적용하려고 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이와는 달리 좀 더 건설적인 대북관계를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한국의 북한정책과 관련해, 큰 성과를 내기보다는 한 발짝씩 성과를 내면서 신뢰에 바탕을 두고 조금씩 함께 나아가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의 지도자가 한국의 제안에 수긍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수동적으로 따라오는 식으로 반응할 것으로는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힐 전 차관보는 조언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이와 함께 한-일 관계와 관련해 미국은 한국과 협조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도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한국에서의 사태에 개입한다고 가정해 보면 군사동맹이 미국과 한국 두 나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본까지 참여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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