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경관의 불기소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시위대가 시위 장소를 대형 매장으로 옮겼습니다.
전국적으로 들끓던 시위는 어제 (27일)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맞아 소강 상태를 보인 가운데, 일부 시위대는 어제 밤과 오늘 새벽 사이 사람들이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많이 찾는 대형 상점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습니다.
사건 발생지인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는 흑인들이 중심이 된 수 십 명의 시위대가 대형 유통매장 ‘월마트’와 ‘타켓’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이들은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을 향해 “손을 들어 올렸다. 총을 쏘지 마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대응에 항의했습니다.
이는 지난 8월 비무장 상태의 마이클 브라운 군이 손을 들어 올려 항복을 표시했음에도 대런 윌슨 경관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항의의 뜻을 나타낸 겁니다.
한편 동부 뉴욕에서는 어제 (27일) 추수감사절 전통 행사인 ‘메이시 백화점’의 거리행진을 방해한 혐의로 시위대 7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