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흑인 청년이 사망한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가 대배심의 결정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세인트 루이스 대배심이 조만간 대런 윌슨 경관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경찰 측 입장과 무방비 상태의 시민을 경찰이 사살했다는 시위대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윌슨 경관을 반드시 기소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만일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릴 경우 이에 반발한 대규모 폭력사태가 우려됩니다.
이에 따라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17일 퍼거슨 시의 혼란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퍼거슨에는 또 주 방위군도 투입된 가운데 대배심의 발표 직후 시위가 격화될 경우 시위대 진압에 나설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8월 9일 퍼거슨에서는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은 윌슨 경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그 뒤 인종차별적 경찰의 과잉 대응을 비난하는 시위가 100일 이상 이어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