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부시센터’가 새로운 탈북자 인터뷰 동영상 2 편을 공개했습니다. 탈북자들은 이 동영상에서 북한의 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북 정보 유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 “저는 북한을 변화시키는 전략적인 방법에 있어서 색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데요……”
지난 2007년 말 대북 라디오방송을 시작한 탈북자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는 북한이 20년 넘게 외부세계의 경제제재 등 압박을 받았지만 붕괴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내부의 엘리트들이 북한체제의 문제점들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북한 내부에서 체제 변화의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 “그 것들이 아주 커져서 사회적으로 여론과 같은 힘을 가지게 되면 북한은 내부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서 체제를 변화시킬 수 있고 민주화를 할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북한이 다른 독재국가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대중봉기나 인민혁명으로 체제를 바꿀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 보다는 북한을 이끌어가는 간부, 지식인, 대학생 같은 엘리트들이 바뀌어야 북한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따라서 북한의 엘리트들에게 개혁개방의 비전과 방법, 지혜와 용기를 전해주는 것을 방송의 사명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 “ 간부들이 미래를 위해 생각을 하고, 북한의 변화된 미래 또는 변화하는 미래, 그 것을 위해 생각을 하고 그 것을 위해서 혁신할 수 있는, 그런 쪽을 위해 능력을 갖춰갈 수 있는 이런 쪽으로 방송을 많이 합니다.”
지난 2004년에 대북 라디오방송을 시작해 10년 넘게 방송을 계속하고 있는 탈북자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그동안 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대변했다고 자부했습니다.
[녹취: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북한 사람들이 어떤 것을 듣고 싶어할까? 그리고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북한 사람들이 어떤 점에 흥취를 가질까? 이런 생각을 늘 하면서 방송을 만들었고요…”
김 대표는 북한이 외부세계의 소식을 통제해 체제를 유지하는 나라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통해 외부세계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예를 들면, 굳이 제가하는 라디오 방송이 아니더라도, 삐라 한 장이 들어가서 북한 주민들에게 주는 영향은 과거 10년, 20년 전에 끼치던 영향하고 비할 바 없이 북한 주민들의 의식에 영향을 주고 있고요…”
부시센터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미국 남부 텍사스 주 댈러스에 있는 남감리교대학에 마련됐습니다.
특히 전세계 반체제 인사들의 활동을 자세히 소개한 ‘프리덤 콜렉션’ (Freedom Collection) 코너에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담은 북한 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있습니다.
여기에는 북한 15호 요덕관리소 출신 탈북자 강철환 씨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의 인터뷰 동영상을 시작으로 탈북자들의 동영상이 계속 추가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관한 인터뷰 동영상이 제작됐고, 7월에는 한국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청년운동을 펼치는 탈북자 지성호 씨와 한민수 씨 인터뷰 동영상이 제작됐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