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의회, ISIL 군사대응 동의안 가결

터키 의회가 2일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ISIL에 대한 군사행동을 사전 동의하는 안건을 가결 처리했습니다.

터키 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정부가 제출한 동의안을 표결해 전체 의원 550명 가운데 298명이 찬성했습니다.

이 동의안에는 필요시 터키 군이 국경 너머의 외국에서 작전을 수행하도록 하고 외국 군대의 터키 주둔도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터키는 시리아와 가까운 남부 아다나 주에 공군기지를 운영하고 있어 미군은 ISIL 공습을 위해 이 기지 사용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터키 언론들은 이 동의안의 군사작전 대상은 ISIL 외에 터키 쿠르드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도 포함되며 시리아 국경 지역에 안전지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터키는 ISIL이 터키인 46명을 인질로 억류할 당시 미국 주도의 ISIL 군사동맹에 불참했으나 지난달 20일 인질이 석방되자 이에 동참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