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러시아를 참여시키자는 미국의 제안에 독일이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27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방안에 대해 “G7과 G20은 현명하게 조직된 구성”이라며 더 이상 G11이나 G12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한국과 인도, 호주 등의 참여도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마스 외무장관은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분쟁 해결에 대한 의미있는 진전이 없는 한, 러시아의 G7 복귀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이 지역 내 평화를 위해 기여한다면 다시 G7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한 데 따른 제재로 G8 회의에서 배제됐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G7 정상회의를 9월로 연기하겠다며 참여 국가를 호주와 러시아, 한국, 인도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캐나다와 영국 등이 러시아가 국제법을 어겼다며 G7 회의 참여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