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진 북한의 첫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필리핀과 독일은 북한의 군사 도발을 비난하며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필리핀 정부가 14일 “필리핀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외무부 성명] “The Philippines expresses serious concern and strongly denounces the recent ballistic missile launches conducted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Such provocative actions undermine economic progress, peace, and stability in the Korean Peninsula and the Indo-Pacific region. We reiterate our call on the DPRK to promptly cease these activities and abide by all international obligations, including relevant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to commit to peaceful and constructive dialogue.”
필리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전하며 “이런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역내 경제 발전과 평화, 안정을 훼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에 이 같은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모든 국제 의무를 준수하며 평화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역내 안보·안정 위협”
독일 외무부는 앞서 지난 11일 사회연결망서비스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어제(10일) 북한은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역내 안보와 안정을 위협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독일은 이 같은 발사를 규탄하며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서 요구한 대로 북한 당국에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 공지문을 통해 “군이 3월 10일 오후 1시50분경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의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미사일은 최대사거리 600km에 해당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보다 사거리가 짧은 근거리 탄도미사일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20일까지 한반도 일대에서 진행되는 미한 연합 ‘프리덤 실드’ 훈련 첫날 이뤄졌습니다.
미국 정부도 지난 11일 북한의 관련 미사일 도발을 규탄한 바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이러한 행동을 규탄하며, 북한에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조성하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레빗 대변인] “We condemn these actions and we call on North Korea to stop their unlawful and destabilizing actions. As for South Korea, the US and the Republic of Korea's alliance is ironclad and the Trump administration remains in close contact with our South Korean counterparts as we work together to promote a free and open Indo pacific.”
이어 “미한 동맹은 철통같고, 트럼프 행정부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하는 가운데 한국 측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0일 VOA의 관련 질문에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역내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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