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 이란 세 나라가 이란의 핵 개발 의혹과 관련해 미국이 취하고 있는 제재 해제를 촉구했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오늘(14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가진 3자 회담 뒤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세 나라는 공동성명에서 “모든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제재를 종료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아울러 “상호 존중 원칙에 기반한 정치·외교적 개입과 대화가 유일하게 실행 가능하며 실질적인 선택임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핵 협상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지만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같은 제안이 “기만”이라며 거부했습니다.
미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2015년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을 대가로 경제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내용의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합의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미국이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제재를 재개하자 이란은 자국 내 핵 시설에서 우라늄(U)-235를 최대 60% 수준으로 농축한 ‘육불화우라늄(UF6)’ 생산량을 꾸준히 높여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이 지난해 말 우라늄 농축활동을 늘리겠다고 통보한 이후 농축우라늄 생산량이 급증했으며, 이는 추가 정제를 거칠 경우 핵무기 6기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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