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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트럼프 대통령 핵 협상 제안 ‘거부’


2025년 3월 12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테헤란에서 학생들과 회동하고 있다.
2025년 3월 12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테헤란에서 학생들과 회동하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 협상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기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란 국영언론이 어제(12일) 보도했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미국이 “이(협상)를 존중하지 않을 걸 알면서도 협상에 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면서, 과도한 요구를 하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은 “제재의 매듭을 조이고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발언에서 핵 협상 제안이 담긴 서한을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보냈다면서, “이란은 군사적 방법이나 협상을 통해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서한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통령실 고위 관리를 통해 이란 외무장관에게 전달됐지만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2015년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을 대가로 경제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내용의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서명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미국이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제재를 재개하자 이란은 자국 내 핵 시설에서 우라늄(U)-235를 최대 60% 수준으로 농축한 ‘육불화우라늄(UF6)’ 생산량을 꾸준히 높여왔습니다.

한편 이란은 내일(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러시아, 중국과 차관급 회담을 갖고 자국의 핵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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