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 협상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기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란 국영언론이 어제(12일) 보도했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미국이 “이(협상)를 존중하지 않을 걸 알면서도 협상에 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면서, 과도한 요구를 하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은 “제재의 매듭을 조이고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발언에서 핵 협상 제안이 담긴 서한을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보냈다면서, “이란은 군사적 방법이나 협상을 통해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서한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통령실 고위 관리를 통해 이란 외무장관에게 전달됐지만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2015년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을 대가로 경제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내용의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서명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미국이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제재를 재개하자 이란은 자국 내 핵 시설에서 우라늄(U)-235를 최대 60% 수준으로 농축한 ‘육불화우라늄(UF6)’ 생산량을 꾸준히 높여왔습니다.
한편 이란은 내일(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러시아, 중국과 차관급 회담을 갖고 자국의 핵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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