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지난 회계연도에 한국전쟁에서 숨진 미군 3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여전히 대화를 거부하고 있지만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은 13일 "2024 회계연도에 한국전 참전 미군 33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DPAA 대변인] “The Korean War accounting effort has been largely successful over the past years with a steady number of IDs every year. In FY24, DPAA identified 33 servicemembers. The majority of IDs are from the Korean War Unknown remains disinterred from the National Memorial Cemetery of the Pacific (NMCP) in Hawaii. Four IDs are from the 55 boxes of remains DPAA received from North Korea in 2018 as a result of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s Singapore Summit.”
에어리얼 오윙스 DPAA 대변인은 이날 ‘지난 1년 간 한국전쟁 참전 용사 신원 확인 노력의 성과’에 대한 VOA의 질의에 "한국전쟁 유해 발굴 및 신원 확인 작업은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신원 확인이 이뤄지면서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밝히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신원이 확인된 대부분은 하와이 국립태평양기념묘지에서 발굴된 한국전쟁 무명용사 유해였으며, 4명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결과로 북한으로부터 넘겨받은 55개 상자의 유해에서 신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700번째 신원 확인 큰 성과”
그러면서 지난해 9월에 700번째 한국전 미군 전사자의 신원 확인이 이뤄진 것을 지난 한 해 가장 큰 성과로 꼽았습니다.
[DPAA 대변인] “The 700th Korean War ID was made in September 2024. We are one step closer to making 100 IDs from the 55 boxes of remains DPAA received from North Korea in 2018 as a result of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s Singapore Summit. After thirty years of persistent effort, DPAA finally identified a servicemember from the remains we received from North Korea in 1994. It shows the dedication of DPAA scientific staff and our DNA counterpart at AFDIL in Dover AFB.”
또한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미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북한이 반환한 55개 상자 유해에서 100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30년간 지속적인 노력 끝에 1994년 북한이 반환한 유해에서 최초로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한 것도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복귀 조율 준비…여전히 대화 거부”
오윙스 대변인은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DPAA가 직면한 여러 과제를 언급하며,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의 주요 당사국 중 하나인 북한이 여전히 협력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DPAA 대변인] “We have still not been able to reach an agreement with the North Korean Army to resume field operations there, which were last conducted in 2005. DPAA has a proposal for joint field activities in fiscal year 2025 and agency leaders remain hopeful that North Korean Army officials will respond to overtures for a meeting to discuss the proposal. We remain open to meeting with them to make arrangements for our teams to return to North Korea. North Korea still refuses to talk to us.”
“북한군과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지난 2005년 이후 중단된 현장 발굴 작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DPAA가 2025년 새 회계연도에 공동 현장 활동을 위한 제안을 마련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관 지도부는 북한군 관계자들이 이 제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 요청에 응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북한과 만나 DPAA 발굴팀의 북한 복귀를 조율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우리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전 유해발굴 최종단계…미확인 652구 발굴 계획”
오윙스 대변인은 이런 어려움에도 DPAA가 한국전쟁 유해 발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DPAA 대변인] “Our Korean War Disinterment Plan to disinter the 652 Korean War Unknowns from the National Memorial Cemetery of the Pacific enters Phase 6 this year. We also continue to work with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Agency for Killed in Action Recovery & Identification (MAKRI) to find remains that may still be in South Korea.”
오윙스 대변인은 “2025 회계연도에 한국전쟁 유해 발굴을 위한 6단계 계획에 접어들었다”면서 태평양 국립묘지에 안장된 한국전 미확인 유해 652구를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국 국방부 전사자 유해발굴감식단(MAKRI)과 협력해 아직 한국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미군 유해를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국전쟁 유해 발굴 계획은 DPAA가 주도하는 한국전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 및 신원 확인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1단계 실종자 기록 검토 및 데이터 분석, 2단계 유해 위치 분석, 3단계 현장 조사, 4단계 본격적인 유해 발굴, 5단계 신원 확인 및 가족 통보, 6단계 지속적 조사 및 추가 발굴 계획 수립의 과정으로 진행돼 왔으며, 현재 최종 단계인 6단계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미국 정부, 단계적 계획 따라 미군 송환 최선 다해”
미군 전쟁포로 실종자 가족 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릭 다운스 회장은 1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실종된 한국전 참전 용사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기 위해 미국 정부가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녹취: 다운스 회장] “They are doing the best that they can do and are on a plan a phased plan. And so you know they're identifying guys and they're sending them home and men are being identified. They know this isn't just a matter of bringing them up and figuring out who they are and sending them home. I feel that they are going at the rate that they can best go by.”
북한의 비협조 등 제한되고 복잡한 여건 속에서도 DPAA가 수립한 단계적 계획에 따라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 송환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DPAA는 단순히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에 그치지 않고 아직 북한에 남아 있는 더 많은 미군 유해를 끝까지 추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다운스 회장은 DPAA의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발굴 계획이 최종 단계까지 이른 상황에서 남은 과제는 북한에 묻힌 수많은 미군 유해를 발굴하고 감식할 수 있도록 북한이 협조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다운스 회장] “The complicated relationships between the us and DPRK governments involves many issues.
It involves the nuclear issue it involves the military exercises between the ROK and the us government that tend to put the remains recovery in the background because they're still not cooperating by them. We are trying to say look, if this is humanitarian, it should be separate.”
다운스 회장은 미북 간에는 핵 문제와 미한 연합군사훈련 등 복잡한 요인들이 얽혀 있어 미군 유해 송환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이 여전히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는 인도적 사안인 만큼 북한이 군사 및 정치 문제와 분리해 관여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미국 정부도 이를 통해 북한과의 관여의 물꼬를 트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2024년 현재 한국전쟁에서 실종된 미군은 약 7천 400여 명이며, 이 중 약 5천 300여 명의 유해가 여전히 북한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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