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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엔인권사무소 “북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위한 구체적 조치 취해야”


일본인 납북 피해자 아리모토 게이코 씨의 아버지인 아리모토 아키히로 씨(왼쪽)가 2002년 9월 27일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일본인 납북 피해자 아리모토 게이코 씨의 아버지인 아리모토 아키히로 씨(왼쪽)가 2002년 9월 27일 납북 피해자 가족들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서울사무소가 18일 “수십 년 전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의 아버지인 아리모토 아키히로 씨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OHCHR 서울사무소는 이날 사회연결망서비스 X(구 트위터)에 이같은 글을 올리고 “북한은 즉각 이런 (일본인 납치) 사건들과 수천 명의 다른 실종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지난 15일 일본인 납북자 아리모토 게이코 씨의 아버지인 아리모토 아키히로 씨가 딸과 재회하지 못한 채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리모토 씨는 지난 1983년 당시 23살의 나이로 유럽에서 유학 중 북한에 납치된 딸의 귀환을 촉구하며 1997년 ‘북한납치피해자가족회’를 결성하는 등 납북자 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습니다.

2017년 11월 6일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도쿄 아카사카 궁에서 북한에 납치된 딸 아리모코 케이코 씨의 사진을 들고 있는 고 아리모토 아키히로 씨(가운데)를 포함한 일본인 납북 피해자들의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2017년 11월 6일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도쿄 아카사카 궁에서 북한에 납치된 딸 아리모코 케이코 씨의 사진을 들고 있는 고 아리모토 아키히로 씨(가운데)를 포함한 일본인 납북 피해자들의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2019년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일본을 방문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 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사이 일본인 17명이 북한에 납치됐으며, 이 가운데 5명이 2002년 북일 정상회담 이후 귀환했고 나머지 12명이 북한에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정부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는 13명으로, 이 가운데 5명이 일본에 돌아갔고 나머지는 모두 사망해 납북자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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