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조선이 또다시 수상한 항적을 보였습니다.
선박의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북한 유조선 윤홍8호는 중국 시각으로 16일 새벽 3시 16분경 중국 푸저우 인근 해역에서 위치 신호를 발신했습니다.
이 해역은 과거 북한 선박이 다른 나라 유조선으로부터 유류를 건네받는 일명 ‘선박 간 환적’이 횡행하던 곳입니다. 따라서 윤홍8호가 불법으로 유류를 건네받기 위해 중국 해역으로 향한 것은 아닌지 주목됩니다.
윤홍8호는 이날 위치가 포착되기 전까진 다른 중국 해상에서 간간히 포착됐습니다. 이는 윤홍8호가 선박의 위치정보를 발신하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켰다 껐다를 반복한다는 의미입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국제 수역을 운항하는 선박들이 AIS를 상시 켜두고 운항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이 같은 윤홍8호의 운항 행태는 위법입니다.
윤홍8호는 지난해 말부터 ‘운흥8호’ 등의 이름으로 중국 해역에서 자주 포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 고유 번호 대신 해상이동업무식별번호(MMSI)만을 공개하고 운항 중인 점이 주목됩니다.
앞서 선박 전문가인 우창해운의 이동근 대표는 VOA와 전화 통화에서 “정상적인 선박으로 국제 항행을 할 땐 두 가지 번호(IMO, MMSI)가 필수지만 이미 제재 대상 선박이거나 선박의 신분을 구태여 나타낼 필요가 없는 경우엔 이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비상시 MMSI 번호만 노출해 연락을 유지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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