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이 배제돼서는 안 된다고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가 어제(13일) 밝혔습니다.
칼라스 고위 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회원국 국방장관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전 휴전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칼라스 고위 대표는 특히 “왜 우리는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모든 것을 주고 있냐”면서, “이것은 유화책이고 결코 효과가 있었던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 뒤에서 맺어진 어떠한 합의도 효과가 없을 것이 분명하다”며, “어떠한 합의에서도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그 일부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나토 우크라 동맹국 회의에서 2014년 이후 러시아가 강제합병 또는 점령한 우크라 영토의 완전한 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고, 종전과 관련해 우크라의 나토 가입에도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도 이날 회의에서 평화 회담 시작 전에 미국이 러시아에 양보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빌레 사칼리엔느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우리 모두를 위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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