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가자지구 주민들의 이주를 준비하라고 군대에 지시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추방한 불법 체류자들을 태운 첫 군용기가 쿠바 관타나모에 도착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패통탄 칫나왓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150명의 전쟁포로를 교환했는데요. 이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의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6일, 다수의 팔레스타인인이 육로뿐만 아니라, 해상과 공중을 통해 가자지구를 떠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츠 장관은 전날(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구상을 ‘대담한 계획’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이스라엘이 구체적인 준비 계획을 세우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백악관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 나섰는데요. 이 자리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이 전쟁으로 황폐해진 곳으로 돌아가는 대신, 인도주의적 마음을 가진 주변 다른 나라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이 가자지구를 인수하고 소유할 거라고 말해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자지구를 인수하고 소유하려는 이유를 뭐라고 설명했습니까?
기자)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해 온 지역인데요. 하마스를 표적으로 한 이스라엘군의 지상 및 공습으로 거의 폐허가 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철거 작업과 무기 해체 등 재건과 안정화 작업을 하고 궁극적으로 이곳을 경제적으로 개발해 중동의 ‘리비에라’, 지중해 연안 관광 명소로 만들어 중동의 안정을 가져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바로 전 세계에서 비판이 쏟아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200만 가자지구 주민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제안일 뿐만 아니라 국제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5일,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일부 사람들에게 깊은 우려와 공포를 불러일으켰다며 이는 국제법상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가자지구에서 사람들을 추방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5일 기자들에게 강제 이주 구상이 ‘인종청소나 마찬가지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도 ‘인종청소’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죠?
기자) 네. 더 나아가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민주당 하원의원도 있습니다. 앨 그린 하원의원은 5일 하원 본회의에서, 인종 청소는 반인륜적 범죄라면서 가자지구의 불의는 곧 미국의 정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은 이런 비판에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한걸음 물러서며 논란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 취지를 전달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레빗 대변인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이주는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레빗 대변인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캐롤라인 레빗 / 미국 백악관 대변인]
“The president's made it clear that he expects these nations in the region to step up and to accept Palestinian refugees who will be temporarily relocated for the rebuilding of Gaza.”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역내 국가들이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일시적으로 이주할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겁니다. 레빗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전에 네타냐후 총리가 이미 이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중남미를 순방 중인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5일 과테말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재건하는 동안 당분간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어딘가에 살아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매우 관대한” 제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제안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놀라운 구상이라며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5일 미국 ‘폭스뉴스’에서 “나는 이것이 정말 추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검토되고 추구되고 실행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다른 미래를 만들어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팔레스타인인들은 가자지구가 재건되는 동안 떠났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 중에서 미군이 개입할 것인지 여부도 지금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인수 과정에 미군의 개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레빗 대변인은 5일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미군을 확실히 배치하겠다고 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레빗 대변인 발언 다시 들어 보시죠.
[캐롤라인 레빗 / 미국 백악관 대변인]
“The president has not committed to putting boots on the ground in Gaza. He has also said that the United States is not going to pay for the rebuilding of Gaza. His administration is going to work with our partners in the region to reconstruct this region.”
기자)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병력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한 미국이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대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레빗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 지역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이 가자 재건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렇다고 해서 가자지구에 군인이 파견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해 가자 지역을 재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지금 중동 국가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죠?
기자) 네. 이집트, 요르단 등 중동에서 미국에 우호적인 나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소유하겠다는 발표를 하기 전에, 이미 가자지구 주민들의 이주 제안을 거부했었습니다. 이집트 외무부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키지 않고도 가자지구를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호주, 중국, 독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많은 나라가 일제히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평화 공존을 지향하는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를 다시 천명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가 불법 이주민들을 관타나모만 미군 시설로 이송하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이 추방한 불법 이주민들을 태운 첫 번째 미 군용기가 4일 저녁 쿠바 관타나모만에 도착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불법이주자들을 관타나모만으로 이송하기 시작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미국이 전 세계 국가의 불법 범죄자들을 버리는 곳이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관타나모에 수용 시설을 확충하라고 지시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관타나모에 최대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라고 국방부와 국토안보부에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시설이 ‘최악의 범죄 불법 외국인들을 수용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고요.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국경 문제를 총괄하는 톰 호먼 ‘국경 차르’는 30일 안에 불법 이주민들을 관타나모로 이동시키길 원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현재 관타나모로 이송된 불법 이주민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미국 정부는 공식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는데요. 아직은 매우 소수인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4일 도착한 첫 번째 군용기에는 10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국토안보부는 이들은 모두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의 일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들이 군용기에 타는 모습도 공개됐다고요?
기자) 네. 국토안보부가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회색 위아래 운동복 차림에 수갑을 차고 있었고요. 일부는 목에 갱단 소속을 의미하는 문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정부가 불법 체류자들을 관타나모로 이송시키는 조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제 인권 단체와 인권 운동가들은 비인도적 처사이자 불법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앰네스티인터내셔널 미국 지부의 에이미 피셔 이사는 이들을 “변호사와 가족, 지원 시스템에서 분리하고 블랙홀에 던져서 미국 정부가 그들의 인권을 눈에 띄지 않게 침해할 수 있다”면서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교도소에는 테러 용의자들도 수용돼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01년 미국에 대한 9.11 테러 공격 주모자로 알려진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를 비롯한 일부 외국인 테러 용의자들이 미군 감옥에 수용돼 있는데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관타나모로 이송되는 불법 체류자들이 테러 용의자들과 함께 수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불법 체류자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작업도 계속 진행되고 있군요?
기자) 네. 미국 정부는 3일 인도 이민자들을 인도로 돌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에 불법체류하고 있는 인도인은 72만5천 명이 넘는데요. 이는 멕시코, 엘살바도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숫자입니다. 한편, 이에 앞서 에콰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페루로 가는 7편의 항공편이 있었고요. 콜롬비아는 직접 미국으로 항공편을 2대 보내 자국민을 이송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비인도적 처우를 이유로, 자국민을 태운 미 군용기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관세 전쟁 직전까지 갔는데요. 직접 비행기를 보내 데려오는 것으로 일단락됐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중국으로 갑니다. 태국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을 공식 방문한 패통탄 칫나왓 태국 총리가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국제사회의 점증하는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의 신뢰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패통탄 총리가 중국을 공식 방문한 것이 취임 후 처음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패통탄 총리는 작년 8월에 취임했는데요. 올해 두 나라 수교 50주년을 맞아, 5일부터 8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올해로 “중국-태국 우호 50주년”이라며 양국이 미래 공동체 건설을 위해 함께 더 노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날(6일)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네, 중국 관영 매체인 중국중앙TV(CCTV)는 시 주석이 “10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전례 없는 변화에 직면해 중국과 태국은 전략적 이익에 대한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고 서로를 굳게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구체적으로 태국 수도 방콕과 중국 남서부 쿤밍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계획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지난 4일 태국은 미화 100억 달러 규모의 고속철도 계획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시 주석은 또 디지털 경제, 전기자동차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태국은 중국 전기자동차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진행자) 양국 간 주요 현안으로 또 뭐가 있을까요?
기자) 온라인 사기와 안전에 대한 우려도 이날(6일) 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최근 태국과 미얀마 접경 지역에서 잇따라 납치, 실종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중국 배우 왕싱 씨가 태국에서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됐다가 구출되면서 국제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왕싱 씨는 연기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온라인 사기에 속아 방콕에 갔다가 납치됐는데요. 이렇게 고소득 일자리에 대한 가짜 광고에 속아 인신매매 당한 사람들은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콜센터에 감금돼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태국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관광지 아닙니까?
기자) 네, 관광 산업은 태국 경제의 버팀목인데요. 따라서 태국 정부는 안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패통탄 총리는 이날(6일) 정상회담에서 “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관광객의 안전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태국을 통한 범죄 활동을 근절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태국은 지난 5일 온라인 사기 센터의 활동을 막기 위해 미얀마 국경 일부 지역의 전기를 차단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은 태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시 주석은 통신 사기 근절을 위한 태국 정부의 강력한 조치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두 나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법 집행과 안보, 사법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패통탄 총리는 시 주석과의 만남 이후 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준수한다”고 밝히며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의 입장에 동의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포로 맞교환에 나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5일 각각 150명의 전쟁포로를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이날 러시아와 포로 맞교환을 실시해 150명의 전투원이 본국으로 귀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쪽에서도 포로 교환을 확인했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5일) 우크라이나에 억류됐던 러시아군 150명을 귀환시키기 위해 그 대가로 러시아에 있던 우크라이나군 150명을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군인들이 러시아로 돌아오기에 앞서 동맹국인 벨라루스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약 3년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랜 기간 포로로 잡혀있었던 사람도 있을 것 같거든요?
기자) 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에 귀환한 포로 중 일부는 2년 이상 포로 생활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 포로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두른 채 환호하며 버스에서 내려 가족들을 만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는데요. “이날은 수년간의 기다림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그들(자국 군인들)이 살아서 자유의 몸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는 것은 진정한 행복”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포로 교환이 어떻게 성사됐습니까?
기자) 네, 아랍에미리트(UAE)가 중재했습니다. 양측은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아랍에미리트 측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포로 교환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네, 양국이 유일하게 협력하는 부분이 포로 교환입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약 60차례에 걸쳐 포로 교환이 이뤄졌고요. 올해 들어서는 두 번째입니다. 지난달 15일에 올해 첫 포로 교환이 이뤄졌고 당시는 포로 25명씩을 교환했는데요. 당시에도 아랍에미리트의 중재로 포로 교환이 성사됐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포로 교환이 이뤄지는 와중에도 양측의 교전은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6일 북동부 하르키우의 한 시장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하르키우 주지사도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드론 공격의 파편으로 지역 전력망이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또 밤사이 러시아가 드론 77기를 동원해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 중 56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6일 밤사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무인기 28대를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도 평화 협상에는 별 진전이 없는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달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 협정에 서명할 권한이 있는지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식 임기는 지난해 만료됐지만, 러시아 침공 후 선포된 계엄령 아래 통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언론 인터뷰에서 전쟁 종식을 위해 필요하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만나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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