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선박들은 파나마 운하를 무료로 통과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국무부가 어제(5일)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정부 선박은 이제 수수료 없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게 됐다”며, 이로써 “연간 수백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의 이같은 발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과 과도한 통행료 등을 이유로 운하통제권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그러나 파나마 당국은 국무부의 발표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파나마 정부가 감독하는 운하 관리당국은 이날 미 국무부의 발표에 대한 답변이라며, 운하 통과 요금이나 권한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파나마 운하 당국은 전적인 책임 하에 미국 측 담당 관리들과 미 함정의 통과와 관련해 대화를 나눌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쿠바 주재 파나마대사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6년 동안 파나마 운하를 통한 함정과 잠수함 운행 등에 연간 약 100만 달러에 해당하는 2천540만 달러가량을 지불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1978년 파나마 정부와 ‘파나마운하조약’을 체결하고 공동 관리기간을 거친 뒤 1999년 운하 운영권을 파나마에 넘겼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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