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를 순방 중인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어제(2일) 파나마 대통령과 만나 파나마 운하 운영권 등 양국 현안들을 논의했습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보도자료에서 루비오 장관이 이날 “파나마시티에서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과 하비에르 마르티네스-아차 외무장관을 만나 중요한 역내 및 국제 과제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 지역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과 통제가 운하에 대한 위협이며, 파나마 운하의 영구 중립과 운영에 관한 조약 위반이라는 초기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루스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이 이같은 현 상황을 용납할 수 없으며, 즉각적인 변화가 없을 경우 미국이 해당 조약에 따라 미국의 권리 보호를 위한 “필요 조치를 취할 것”임을 물리노 대통령과 마르티네스-아차 장관에게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양국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불법 이주민 공동 송환 프로그램을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했습니다.
한편 물리노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과의 회동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면서, 홍콩 ‘허치슨 홀딩스’와의 파나마 운하 관련 계약 등 운하 관련 중국 사업 일부에 대해 검토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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