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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필요한 것은 관세 인상 아닌 대화와 협상”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료사진)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료사진)

미국이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10~15% 보복 관세를 예고한 현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대화’라고 중국 외교부가 5일 밝혔습니다.

린 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미 현안에 관해 “현재 필요한 것은 일방적인 관세 부과가 아니라, 평등하고 상호 존중하는 대화와 협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압박·위협 안 통해”

린 대변인은 관세를 주고받게 된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이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문제를 구실로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에 중국은 강한 불만을 표하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보복 관세 방침을 내놓은 데 관해 “중국의 대응 조치는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압박과 위협은 중국에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중국은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시정하고, 평등한 협상을 통해 서로의 우려를 해결하며, 중미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킬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정상 간 대화 “보도 주목”

린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데 대한 입장’을 묻자, “중국은 관련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1월 17일(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시절)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중국은 이미 원칙적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양측은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추진하는 데 있어 원칙적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10% 추가 관세 발효

미국은 지난 4일 0시(동부시각 기준)부로 모든 중국 상품에 기존 관세에 더해, 10% 추가 관세를 적용했습니다.

캐나다·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했던 25% 신규 관세는 1개월 동안 유예시켰지만, 대중국 관세는 계획대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은 미국 상품에 최고 15% 보복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 원유와 농기계·대배기량 자동차·픽업트럭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개시일자는 오는 10일로 다소 여유를 뒀습니다.

◾️ WTO 제소와 구글 조사

이와 함께, 중국 상무부는 미국을 상대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진행합니다.

상무부는 4일 발표문을 통해 “미국의 일방적 관세 부과 행위는 WTO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행태”라며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무부는 이와 함께, 반도체 생산 핵심 원료인 텅스텐, 텔루륨, 비스무트를 포함한 5가지 핵심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도 이날부터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보통신(IT) 기업 구글에 대한 당국의 조사도 예고됐습니다.

관영 중앙(CC)TV 등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시장감독총국은 ‘반독점법’ 위반 혐의를 받는 구글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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