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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첫 주한 대사에 미셸 스틸 물망… 동아태 차관보엔 디섬브레 거론


미셸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
미셸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

트럼프 2기 정부 첫 주한 미국대사로 미셸 스틸 전 하원의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무부 정무차관에는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는 마이클 디섬브레 전 태국주재 미국 대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2기 첫 주한 대사에 미셸 스틸 물망… 동아태 차관보엔 디섬브레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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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복수의 소식통들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첫 주한 미국 대사로 연방 하원의원 출신의 한국계 미셸 스틸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고 VOA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스틸 전 의원과 함께 주한 대사로 거론되던 마이클 디섬브레 전 태국 주재 미국 대사는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또 한 소식통은 국무부 서열 3위인 정무차관에는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섬브레 전 대사와 후커 전 보좌관은 모두 트럼프 1기 정부 출신입니다.

미 언론은 앞서 지난달 17일 트럼프 당선인 측이 국무부 고위급 관료들에게 20일 이후로는 더는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고, 많은 고위직들이 사표를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석이 된 자리는 새로 선발될 20여명의 고위급이 맡게 될 예정이며, 이들 중 다수는 트럼프 1기에서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주요 직책을 맡았던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국무부 인사는 미 언론에 “그들은 이전에 함께 일한 적이 있고 잘 알려진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히고 싶어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스틸, ‘이산가족 입법’ 적극 참여

미셸 스틸 전 의원은 공화당 소속 재선 연방 하원의원 출신으로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근소한 표 차로 패배했습니다.

스틸 전 의원은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 성장했으며, 하원의원으로 당선되기 전 지역 공화당 정치에 수년간 몸담아 탄탄한 공화당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1992년 로스엔젤레스 폭동 사태를 계기로 정계에 입문해 LA시 소방국 커미셔너, 한미공화당 협회장,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 위원회 위원 등 이력을 쌓았습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1~2004년 백악관 아시아·태평양계 자문위원을 지냈고,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아시아·태평양계 공동 자문위원장이었습니다.

스틸 전 의원은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미북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진전을 내기 위한 입법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2018년 7월 6일 마이크 폼페오 당시 미 국무장관 등과 북한을 방문한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왼쪽 두 번째·자료사진)
2018년 7월 6일 마이크 폼페오 당시 미 국무장관 등과 북한을 방문한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왼쪽 두 번째·자료사진)

후커, 트럼프 1기 미북 정상회담 관여

국무부 정무차관으로 거론되는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미국 정부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로 트럼프 1기 정부 때 미북 정상회담에 관여했고, 이에 앞서 국무부 정보조사국에 14년간 몸담으며 북한을 분석했습니다.

국무부 정무차관은 전 세계 지역과 양자 정책, 국제기구 정책을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트럼프 1기 정부 이후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은 후커 전 선임보좌관은 지난 2022년 미 워싱턴타임스 재단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북한과 위협감소, 군축 협상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후커 전 선임보좌관은 “김정은과 북한 지도부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리비아의 교훈을 다시 배우고 있다”며 “북한은 침략에 취약하지 않기 위해서는 핵 억지력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고, 그런 사고방식을 바꾸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후커 전 선임보좌관은 지난 20년 동안 북한을 다루면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비핵화에 대한 희망을 가진 적도 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비핵화를 크게 기대하지도 않으며 비핵화에 낙관적이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후커 전 보좌관] “I guess what I would ask is, on the other side of that, what our ultimate goal would be. Are we looking at, is this going to be threat reduction? Is this going to be arms control? You know, if they're not going to accept a denuclearization talks, are we going to end up having to call it something else?”

“위협 감소 혹은 군비 통제가 미국의 목표인가?”라며 “북한이 비핵화 회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리는 결국 다른 이름을 붙여야 할까?”라고 물었습니다.

미국의 목표가 완전한 비핵화에서 군축협상으로 바뀔 가능성이 거듭 제기되는 가운데 후커 전 선임보좌관의 과거 발언이 주목됩니다.

마이클 디섬브레 전 태국 주재 미국 대사
마이클 디섬브레 전 태국 주재 미국 대사

디섬브레, 변호사 출신 대사

동아태 차관보로 거론되는 마이클 디섬브레 전 태국 주재 미국 대사는 인수합병, 사모펀드 담당 변호사입니다.

트럼프 1기 시절 2020년부터 2021년까지 태국 주재 미국 대사로 근무한 이후 다시 변호사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섬브레 전 대사는 2021년 허드슨 연구소에서 미국과 태국의 양자관계에 대한 대담에서 미중 전략 경쟁이 인태 지역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디섬브레 전 대사] “What is that strategic context? Fundamentally that strategic context is the US-China strategic competition and this flows through all of the Indo-pacific and is crucially relevant in Thailand. As we've seen in the last six to eight years China has been expanding its influence in power regionally and globally and notwithstanding its protostations to the contrary China is clearly pursuing regional hegemony in Asia and this is the context when we need to look back at Thailand and the role that it has played.”

그러면서 “중국은 지역적으로나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왔고, 아시아에서 지역 패권을 분명히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지난 21일 존 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가 20일 취임 선서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부차관보는 미국 하원의 중국특위에서 근무했으며 연방 검사를 역임했습니다.

또 국무부 동아태국의 ‘중국 조정관 겸 중국, 일본, 한국, 몽골, 타이완 담당 부차관보’로 케빈 김 전 상원 군사위 전문위원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김 부차관보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 보좌관을 지냈으며, 트럼프 1기 정부 때는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실에서 근무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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