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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이스라엘-하마스 3차 인질 교환...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이스라엘 군인 아감 베르거가 2025년 1월 30일 가자시티의 자발리아 난민 캠프에서 가면을 쓴 무장 세력에 의해 적십자사에 인계되면서 군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스라엘 군인 아감 베르거가 2025년 1월 30일 가자시티의 자발리아 난민 캠프에서 가면을 쓴 무장 세력에 의해 적십자사에 인계되면서 군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의 일환으로 3차 인질∙포로 교환이 진행됐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3%를 기록하며 시장의 전망치를 조금 밑돌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비사 시게루 일본 총리가 다음 달 7일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는데요. 이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먼저 중동으로 가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3차 인질∙포로 교환이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30일, 이스라엘 인질 3명과 태국 인질 5명을 석방하는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지난 15일, 가자지구 휴전이 성사된 이래 세 번째 교환입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10명을 더 석방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에 풀려나게 된 인질들의 신원은 공개됐습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인으로는 민간 여성 아르벨 예후드 씨와 여군 아감 베르거 씨, 그리고 가디 모셰 모제스 씨입니다. 모제스 씨는 80세 고령으로 이번에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3명 중 유일한 남성이고요. 베르거 씨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고 가자지구로 끌고 갔던 5명의 젊은 여군 중 1명입니다.

진행자) 그럼 다른 4명의 여군은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그 여군들도 지난 25일 모두 풀려났습니다. 하마스는 30일 가자 북부 자발리야에 있는 난민캠프에서 베르거 씨를 적십자사에 넘겼는데요. 이스라엘 정부는 베르거 씨가 이스라엘군에 인계됐으며, 이스라엘에 입국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광장에서는 많은 사람이 베르거 씨가 인계되는 모습을 대형화면으로 지켜보며 환호했습니다.

진행자) 태국인 인질들도 석방됐군요?

기자) 네. 테나 퐁삭 씨 등 태국 인질 5명이 풀려났습니다. 지난 2023년 11월 일주일간의 휴전 동안 풀려난 100여 명의 인질 가운데 태국인 인질도 23명 포함돼 있었는데요. 이스라엘은 8명의 태국인이 인질로 남아 있으며, 그 가운데 2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은 이번에 팔레스타인 수감자 100여 명을 더 풀어주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그중 약 30명은 이스라엘인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을 자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데요. 그 가운데는 2021년 극적으로 탈출했다가 다시 체포됐던 자카리아 주베이디도 있습니다. 주베이디는 팔레스타인의 2차 인티파다(무장봉기) 당시 요르단강 서안지구 제닌에서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을 이끌던 유명한 무장 세력 지도자입니다.

진행자) 그럼 앞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얼마나 더 인질∙포로 석방을 하는 건가요?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은 총 3단계로 이뤄져 있는데요. 현재 1월 19일 시작돼 42일 동안 지속되는 1단계입니다. 이 1단계에서는 어린이, 노약자, 여성, 병자 등 총 33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인계되고요.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약 2천 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넘겨주게 돼 있습니다.

진행자) 이 가운데 일부 이스라엘 인질은 이미 풀려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5일 이스라엘 여군 4명을 포함해 7명이 풀려났고요. 30일에 3명이 풀려나면서 현재까지 총 10명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주, 풀려날 인질들 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요. 따라서 이번 1단계에서 더 풀려날 이스라엘 인질은 15명입니다. 다음 석방은 2월 1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까지 순조롭게 휴전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당장 이번 주 초에도 하마스가 1단계에 석방할 이스라엘 인질들의 명단을 둘러싸고 양측 간에 갈등이 고조됐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넘긴 석방 명단에 이스라엘 민간인 여성 예후드 씨가 포함돼 있지 않자, 26일 가자 북부 집으로 돌아가려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동을 차단했고요. 그래서 수많은 주민이 길에 발이 묶여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예후드 씨가 이번에 석방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카타르 정부가 27일 일찍 하마스가 예후드 씨 포함 3명 인질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고요.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다시 통행을 허용하면서 수많은 가자 북부 주민들이 폐허가 된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불안하긴 하지만 어쨌든 휴전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단계 휴전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양측은 휴전이 무기한 지속되는 2단계 협상에 들어가야 하는데요. 2단계에서는 남성 군인들, 민간인 청년 남성 등, 생존한 인질들이 모두 석방되고, 사망한 인질들의 시신도 이스라엘에 인도돼야 합니다. 그 대가로 이스라엘은 장기 수감 중인 재소자들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석방해야 하는데요.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3월 초에 전쟁이 재개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휴전 협정 내용 가운데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한다는 조항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마스는 전쟁을 종식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지 않는 한 나머지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 사이 필라델피 회랑에는 일부 병력을 계속 주둔시킬 전망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연립정부에서는 이미 휴전 1단계 이후 전쟁을 재개할 것을 요구하는 극우 세력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곧 미국을 방문하죠?

기자) 네. 네타냐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다음 달 4일 백악관을 방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집권을 시작하면서 누구와 제일 먼저 정상회담을 할 것인지 이목이 쏠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첫 정상회담 상대로 네타냐후 총리를 선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등 거침없는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쳤는데요. 이번에 네타냐후 총리를 첫 정상회담 상대로 고른 것은 친이스라엘 기조의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진행자) 미국 중동 특사가 이스라엘에서 풀려난 인질들을 만났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30일 이스라엘에서 정부 관리들과 하마스에 포로로 잡혀있다가 지난주 풀려난 이스라엘 군인 4명을 만났습니다. 이들과 함께 납치됐던 다섯 번째 여군이 30일 풀려난 아감 베르거 씨입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8명의 추가 인질 귀환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그들(인질)을 모두 다시 데려오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025년 1월 29일 워싱턴 DC 연준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025년 1월 29일 워싱턴 DC 연준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미국 소식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군요?

기자) 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9일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행 기준금리 4.25~4.5%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진행자) 연준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하던 인하 행진을 멈췄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는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29일)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 발언 직접 들어 보시죠.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The economy is strong for me, is strong overall, and has made significant progress toward our goals over the past two years. Labor market conditions have cooled from their formerly overheated state and remain solid. Inflation has moved much closer to our 2% longer-run goal, though it remains somewhat elevated. In support of our goals today, the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decided to leave our policy interest rate unchanged and to continue to reduce our securities holdings. "

기자)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강력하다고 평가하면서, 지난 2년간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또 노동 시장은 이전의 과열 상태에서 식고 여전히 견고하며, 인플레이션도 2% 장기적인 목표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다소 높다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현 정책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리고 추가 인하는 서두르지 않을 거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강하고, 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전보다 현저히 덜 제한적이기 때문에 정책 입장을 조정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는데요.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이민, 재정 정책과 규제 등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명확히 파악한 후 다음 결정을 내릴 전망입니다.

진행자)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후 연준의 첫 결정이라 더 관심을 끌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거듭 요구해 왔습니다. 지난 23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행한 화상 연설에서도 기준금리를 즉시 인하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동결 결정을 내렸습니다. 파월 의장의 관련 발언 들어 보시죠.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I'm not going to have I'm not going to have any response or comment whatsoever on what the president said. It's not appropriate for me to do so. The public should be confident that we will continue to do our work, as we always have, focusing on using our tools to achieve our goals and, really keeping our heads down and doing our work. And that's how we best serve the public.”

기자) 파월 의장은 대통령 발언에 대해 아무런 반응이나 언급도 하지 않겠다면서 그렇게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민은 연준이 언제나 그래왔듯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하는 데 집중하며 계속 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했냐는 질문에, 접촉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왜 기준금리 인하를 원하는 거죠?

기자) 일반적으로 기준금리를 낮추면 높은 금리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줄면서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과도한 긴축정책으로 경제를 둔화시키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즉각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압박이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연준 결정에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파월 의장과 연준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문제를 막지 못했다면서, 이제 자신이 미국의 에너지 생산, 규제 완화, 국제 무역 재조정, 미국 제조업 재점화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막고, 더 나아가 미국을 재정적으로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연준이 그간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성 이념과 ‘친환경’ 에너지 등에 시간을 덜 소비했더라면 인플레이션은 결코 문제가 안 됐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2024년 11월 19일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코스트코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
2024년 11월 19일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코스트코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

진행자) 지구촌 오늘, 계속해서 미국 경제 관련 소식 하나 보겠습니다. 지난해 미국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30일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로 2.3%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다우존스의 전망치 2.5%에 조금 밑도는 등 시장의 전망치보다는 약간 낮게 나왔는데요. 다만, 이날 발표는 속보치이기 때문에 앞으로 두 차례 더 발표될 잠정치와 확정치에서 수정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진행자) 바로 분기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3분기에는 GDP 성장률이 3.1%이었으니까요. 4분기에 성장률이 둔화한 겁니다. 그리고 2024년 전체를 아우르는 연간 성장률은 2.8%로 집계됐는데요. 전년도인 2023년 2.9% 성장보다 0.1%P 낮아졌습니다.

진행자) 상무부 보고서를 보면, 2024 미국 경제가 다소 침체된 분위기에서 마무리된 같네요.

기자) 네, 하지만 경제 성장이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특히 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증가한 점이 긍정 요소로 꼽힙니다. 작년 4분기 소비지출은 전년도와 비교해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바로 전 분기의 3.7% 증가와 비교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건 물론, 지난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겁니다.

진행자) 소비지출이 증가했다는 일반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소비지출을 볼 때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이 물가입니다.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은 안정세를 찾았지만, 여전히 일부 품목은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날(30) 상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작년 3분기 1.5% 상승한 데 이어 작년 4분기에는 2.3% 상승했습니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작년 3분기에 2.2% 상승한 이후, 4분기에는 2.5% 상승했는데요. 이는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말 소비지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겁니다.

진행자) 작년 4분기에 소비지출 외에 어떤 부문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까?

기자) 개인 소비지출 외에 정부 지출도 3.2%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더딘 무역 수지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수입과 수출 모두 0.8% 감소했고요. 국내 민간 투자도 5.6% 감소했고, 기업 재고도 1%P 하락했습니다.

진행자) 상무부 보고서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경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시워스 북미 수석 경제학자는 4분기 수치는 “보잉사의 파업과 두 허리케인의 여파를 포함한 작년 4분기의 혼란을 감안할 때 경제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작년 9월부터 7주간 파업에 들어가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고요. 작년 9월 말과 10월에는 대형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이 플로리다주에 상륙해 큰 피해를 남긴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연준의 금리 정책에서도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연준은 29일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를 마무리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강력하다고 평가하면서 더 많은 금리 인하를 위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29일 금리를 0.25%P 내렸는데요. 4차례 연속 금리가 인하된 겁니다. 미국이 금리 종결 기조로 돌아선 반면, 유럽은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달리 유럽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진행자) 작년 연말까지는 이렇게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습니다. 올해 전망은 어떨까요?

기자) 앞으로의 전망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을 인하하고, 기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이는 GDP 성장에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에서 불법으로 일하는 수백만 명의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이는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자료사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가지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과 일본 정상이 정상회담을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첫 정상회담이 오는 2월 7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30일 보도했습니다. 이들 언론은 양국 정부가 현재 회담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양국 정상이 회담을 추진한다는 말은 계속 있었죠?

기자) 맞습니다.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최근에도 정상회담을 위한 “가능한 가장 빠른 시기”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처음 구체적인 날짜가 언론을 통해 나온 겁니다. 하지만 아직 양국 정부로부터 일정이 확인된 건 아닌데요.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양국 정상이 만나서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요?

기자) 아사히와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안보와 경제 분야 협력 강화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동맹국으로서 미국과 책임을 공유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보장하기 위해 이에 상응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도발적인 군사 행동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일본이 미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는 겁니다.

진행자) 경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대화가 오갈까요?

기자)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를 만나 일본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이나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따라서 이시바 총리는 일본 기업이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까지 증액하는 계획을 강조할 것이라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 등도 다뤄질 수 있다고 봤는데요. 전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은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시바 총리가 앞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에 만남을 추진했었다고요?

기자) 네, 이시바 총리는 앞서 작년 11월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브라질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미국에 들러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을 제안했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당시 어렵다는 뜻을 밝히면서 무산됐습니다. 이후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2월 상반기에 이시바 총리가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조율해 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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