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 분담금을 시한보다 약 10개월 넘겨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갱신된 유엔 사무국의 분담금 현황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2월 30일, 분담금 15만7천545달러에 대한 납부를 완료했습니다.
유엔의 분담금 납부 시한이 2월 8일인 점을 고려하면, 10개월 이상 지체된 것입니다.
분담금을 납부국을 기준으로는 전체 152개국 중 152번째로 납부를 마쳤습니다.
북한은 매년 시한을 한참 넘긴 시점에 분담금을 납부해 왔습니다.
2023년엔 전체 142개 분담금 완납 국가 중 141번째로 납부를 마쳤고, 2022년엔 114번째, 2021년엔 65번째로 분담금을 유엔에 냈습니다. 매년 분담금 납부 순위가 점차 뒤로 밀린 것인데, 북한은 지난해에도 이 같은 양상을 이어갔습니다.
북한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야 할 분담금이 적습니다. 유엔이 각 나라의 경제 상황, 특히 국민소득과 외채 등 객관적인 경제지표에 근거해 분담금을 책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에는 2019~2021년 매년 전체 유엔 예산의 0.006%에 해당하는 분담금이 책정됐고, 2022년부턴 이보다 0.001%p 줄어든 0.005%가 청구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분담금 비율은 2.574%로 북한보다 약 500배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또 유엔 전체 예산의 22%를 책임지는 미국도 북한과의 격차가 약 4천배에 이릅니다.
앞서 VOA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 분담금 납부가 지연되는 이유를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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