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지구촌 오늘] 미 정부, 멕시코 국경에 1,500명 군 배치…트럼프 “러, 종전 합의 안 하면 참전국에 관세·제재 부과”


2025년 1월 22일 촬영된 미국 애리조나주 사사베 근처의 미국-멕시코 간 국경 울타리의 모습.
2025년 1월 22일 촬영된 미국 애리조나주 사사베 근처의 미국-멕시코 간 국경 울타리의 모습.

진행자)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가 남부 국경에 현역 군인 1천500명을 배치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합의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가 남부 국경에 현역 군인을 추가로 배치한다는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로버트 살래세스 장관 대행이 22일 오후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국방부가 현역 군인 1천500명과 공중, 정보 자산을 남부 국경에 보내, 해당 지역에서 이미 작전을 수행 중인 병력을 증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날(22일)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에 남부 국경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약 36시간 뒤에 해당 발표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20일)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죠?

기자) 네. 살래세스 장관 대행은 성명에서 “월요일(20일) 미국 시민의 안보와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가 존재한다고 선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남부 국경에 대한 완전한 작전 통제권을 확보하는 데 있어 국토안보부 장관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나에게 모든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남부 국경에 이미 병력이 몇 명이나 배치돼 있습니까?

기자) 네. 국방부는 현역 군인 2천500명이 이미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병력이 60% 증강되는 셈입니다. 새로 배치되는 병력 가운데 500명은 해병입니다. 이들은 원래 2주 전에 발생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산불을 끄는 것을 도우려고 대기 중이었습니다.

진행자) 남부 국경에서 군인들이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 건가요?

기자) 네. 국방부 고위 관리는 군 병력이 전반적으로 사람과 차량, 선박, 비행기에 대한 실시간 상황 인식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세관국경보호국(CBP)과 협력해 CBP 자산의 운용 수준 보수와 이동, 배치를 지원할 것이라고 이 관리는 전했습니다. 법 집행 임무는 맡지 않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 의회가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고 처음으로 불법 이주민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 하원은 22일 본회의 표결에서 불법 이주민 구금 관련 법안을 찬성 263대 반대 156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이날(22일) 표결에서는 민주당 의원 46명도 찬성했습니다. 이 법안은 앞서 상원에서도 통과됐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정식 법이 됩니다.

진행자) 해당 법안에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네. 이 법안은 특정 범죄로 기소된 불법 이주민을 구금하라고 국토안보부에 요구합니다. 해당 범죄에는 도둑질이나 상점 절도, 주거 침입, 법 집행관에 대한 폭행, 혹은 다른 사람의 사망이나 “심각한 신체적 부상”을 초래하는 것이 포함됩니다. 이 법안에는 ‘레이큰 라일리법’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라일리 씨는 지난해 베네수엘라 출신 불법 이주민에게 살해됐습니다. 살인 용의자는 앞서 뉴욕주와 조지아주에서 각각 1번씩 체포됐다가 재판을 앞두고 풀려났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미국에 입국할 예정이었던 난민들의 비행편이 취소됐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해진 절차를 완료하고 미국 입국을 앞두고 있던 난민들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미국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 신문 등이 22일 보도했습니다. CNN은 이전에 예정됐던 난민들의 모든 미국행 여행이 취소됐고, 새로운 여행 예약도 없을 것이라는 국무부 메모 내용을 전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 들어오기로 돼 있었던 난민이 모두 몇 명이나 됩니까?

기자) 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여행이 취소된 사람이 대략 1만 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처가 의료 검진이나 보안 검사가 만료 직전에 있는 사람들에게 큰 문제라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또 국무부 메모가 해당 프로그램이 사실상 폐쇄됐음을 명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으로 들어갈 날을 기다리던 난민들로서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들 난민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기 전에 미국에 협력했다가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들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프리카와 중남미, 그리고 중동 출신 난민도 포함됐다고 이 신문은 밝혔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난민 재정착을 돕는 기관의 대표인 안젤라 플러머 씨는 뉴욕타임스에 미국 입국이 취소된 사람들이 법을 따랐지만, 이제 위험에 처했다면서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습니다.

2025년 1월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년 1월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다시 러시아를 위협했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에 합의하지 않으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만일 곧 전쟁을 끝내기로 합의하지 않으면 조만간 러시아가 미국 및 다른 참여국에 파는 모든 것에 높은 수준의 세금과 관세, 제재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추가로 제재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백악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어떤 기자가 푸틴 대통령이 종전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으면 러시아를 추가로 제재할 것이냐고 질문했는데요. 여기에 “아마도”라고 대답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러시아 사이 무역 규모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네. 지난해(2024년) 처음 11달 동안 러시아로부터 수입액이 29억 달러였습니다. 2021년에 이 액수는 296억 달러였습니다. 미국은 특히 2014년 러시아산 석유 제품 135억 달러어치를 수입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제재가 시행된 뒤에는 ‘0’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반제품 강철이나 선철 같은 상위 수입 품목도 수입액이 ‘0’으로 줄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22일 발언에 대해서 언급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의 드미트리 폴랸스키 차석 대사는 22일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에 있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가 무엇을 뜻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전쟁을 끝내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우선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외무부는 22일 미국 정부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론했죠?

기자) 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22일 모스크바에 있는 ‘미국·캐나다 연구소’에서 “전임 백악관 수장(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모든 면에서 절망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은 작지만,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따라서 우리가 무엇을, 누구와 거래해야 하는지, 그리고 워싱턴과의 관계를 구축하고 기회를 극대화하며 위험을 최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러시아 외무부에서 대미 관계와 군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미국과 러시아 양측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양자 회동 이야기가 흘러나오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랴브코프 차관은 “푸틴과 트럼프 사이 접촉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마도 워싱턴으로부터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발표가 나오면, 일정 조정과 조직적 문제를 협의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협상에 나설 뜻을 밝혔죠?

기자) 맞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지속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땅을 유지해야 하고, 우크라이나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땅 가운데 20% 정도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칩니다.

Forum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