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차기 미 행정부 출범을 사흘 앞두고 통화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통화했다”고 밝히고 “중국과 미국 모두에 매우 좋은 대화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우리가 함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게 나의 기대”라면서 “무역 균형,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틱톡, 그리고 많은 다른 주제들에 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문제 해결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러면서 “시 주석과 나는 세계를 더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이긴 뒤, 두 사람의 통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확정 직후 축전을 보낸 바 있습니다.
◾️ 시 주석 요청 따라 성사
이날(17일) 통화는 시 주석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통화 내용에 관해 “시 주석은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재선 당선을 축하하고, 양국이 상호작용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으며, 새로운 임기에서 중미 관계가 좋은 출발을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시 주석은) 새로운 출발점에서 중미 관계가 더 큰 발전을 이루도록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타이완 문제 신중 희망”
신화통신은 이어서 “시 주석은 중미 두 나라가 서로 다른 국가 상황을 가진 대국으로서 일부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며, 핵심 이익과 주요 우려를 존중하고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시 주석)는 타이완 문제가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에 관한 사안임을 강조하며, 미국이 신중히 다룰 것을 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 “무역 대립·갈등 안 돼”
또한 “중미 경제무역 관계는 상호 이익과 윈윈의 본질을 갖고 있으며, 대립과 갈등은 선택지가 돼선 안 된다고 (시 주석이) 언급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두 지도자가 우크라이나 위기,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 등 주요 국제 현안에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 “전략 소통 채널 구축 합의”
신화통신은 그러면서, 두 지도자가 전략적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양국이 공동으로 관심 갖는 주요 문제에 대해 정기적 연락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 매체는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이 “시 주석의 축하에 감사를 표하며, 시 주석과의 위대한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또한, 시 주석과 빨리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제4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합니다.
VOA 뉴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