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가 밝혔습니다. 북러 관계 심화에도 우려를 표하면서 대통령에게 북한과 관련한 최상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는 중국, 러시아, 이란과 함께 북한을 미국이 주시해야 할 나라로 꼽았습니다.
“북한은 여전히 불안정한 세력”
랫클리프 지명자는 15일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 공산당은 여전히 경제적, 기술적, 군사적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은 강대국과의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란은 어느 때보다도 핵 개발에 가까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에 대해선 “불안정한 세력으로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랫클리프 지명자] “The Chinese Communist Party remains committed to dominating the world economically, technologically and militarily. Transnational criminal organizations are flooding American communities with violence and deadly narcotics. The Russia-Ukraine War wages on, spreading devastation and increasing the risk of the United States being pulled into conflict with a nuclear power. The Iranian regime and its terrorist proxies continue to export mayhem across the Middle East, and Iran is closer to nuclear breakout than ever before. North Korea remains a destabilizing force.”
랫클리프 지명자는 상원 정보위원회에 미리 제출한 서면 질의응답에서도 북한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특히 “국가정보국장(DNI)으로 재직한 이래 북한은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는 역량을 키워왔다”며 “북한은 군사 및 전략 핵무기 프로그램을 발전시켜왔고, 부분적으로는 랜섬웨어 공격을 지원함으로써 군사적 노력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랫클리프 지명자] “Since my time as DNI, North Korea has grown its capacity to threaten U.S. interests. Pyongyang has advanced its military and strategic nuclear weapons programs, bankrolling these efforts in part through its support for ransomware attacks. I am particularly alarmed by North Korea’s growing ties to Russia. However, my role as Director of CIA will not be to recommend specific policy to the President, but I will ensure the Agency presents him with the best possible intelligence to make those policy determinations and develops the right capabilities to implement his desired approach.”
또한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특별히 우려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랫클리프 지명자는 “CIA 국장으로서 나의 역할은 대통령에게 특정 정책을 권고하는 게 아니다”라며 “나는 대신 CIA가 대통령이 이러한 정책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최상의 정보를 제공하고, 대통령이 원하는 접근 방식을 구현할 수 있는 올바른 역량을 개발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표적 대중 강경파
하원의원 출신인 랫클리프 지명자는 지난 2020년 5월 말부터 2021년 1월 트럼프 행정부 1기 임기 말까지 국가정보국장(DNI)을 역임했습니다. 또한 작년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국가 안보 정책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 인사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이기도 합니다.
특히 2020년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이 미국과 전 세계를 경제적, 군사적, 기술적으로 지배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밝히는 등 중국에 대한 강경한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해왔습니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이날 청문회에서도 “DNI로 재직하는 동안 중국에 대한 정보기관의 자원을 대폭 늘렸다”며 “미국의 정보를 누구보다 많이 들여다본 정부 관료로서, 나는 중국이 우리의 가장 큰 국가 안보 위협으로 평가된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놀라운 리더십을 발휘했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관련해) 초당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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