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정부가 우크라이나가 중부 유럽에 공급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송을 차단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지원 축소를 경고했습니다.
로베르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는 어제(2일) 사회연결망 서비스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슬로바키아 내 우크라이나 난민 13만여 명에 대한 재정 지원 중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코 총리는 또 자신이 이끄는 집권여당인 스메르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기 공급 중단과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송 중단 결정에 따른 재정적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7일 슬로바키아와 우크라이나, 유럽이사회 대표들이 벨기에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내 우크라이나 난민은 지난달 8일 현재 총 13만 532명에 달합니다.
앞서 지난 1일 우크라이나는 2019년 러시아와 체결한 5년짜리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송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습니다.
게르만 갈루쉬펜코 우크라이나 에너지 장관은 성명에서 “2025년 1월 1일부터 러시아 가스 수송을 중단했다”면서 “이것은 역사적인 사건으로, 러시아는 시장을 잃고 재정적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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