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여러 반군 조직들을 해체해 정규군으로 통합하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과도정부 측이 24일 발표했습니다.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 이슬람 반군 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의 지도자 아메드 알샤라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HTS 연합 내 다른 반군 지도자들과 협의해 각자 파벌을 해체하고 국방부 산하에 통합”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어떤 반군 조직들이 합의에 참가했는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은 이날(24일) 샤라가 반군 지도자 몇 명과 함께 있는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 국내외 인사 회동
샤라는 지난 8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여러 그룹 지도자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중동의 이웃나라는 물론, 서방 국가를 비롯해 시리아와의 관계를 재구축하려는 세계 강대국 고위 인사들과의 회동을 지속했습니다.
시리아 반군은 앞서 지난 8일 수도 다마스쿠스에 진입해 아사드 정부를 무너뜨렸습니다.
이에 따라 13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이 막을 내렸고, 24년에 걸친 아사드 전 대통령의 통치도 종료됐습니다.
◾️ 다양한 반군 조직
시리아 반군은 각각 출신 배경과 세력 구성이 다른 조직들이어서, 이들의 통합이 과도 정부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워싱턴포스트는 24일 짚었습니다.
반군을 ‘하나의 국가군’으로 통합하는 것은 샤라와 과도 정부가 모든 시리아인을 포괄함을 보여주기 위해 내세운 약속 중 하나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시리아에는 현재 다양한 반군 조직들이 있습니다.
아사드 정권 축출을 주도한 HTS 외에,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 계열 부대, 아랍인 부대가 연합한 SDF, 튀르키예가 지원하는 시리아민족군(SNA) 등이 주요 세력입니다.
HTS는 미 국무부의 테러조직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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