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정치적 혼란 상황이 법치에 따라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비상계엄 발령 사태 속에서도 미한 동맹은 변함없이 굳건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의 대통령이며, 한국 내 정치적 절차는 한국의 법과 헌법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So, we will keep lines of communication open with all relevant parties in the Republic of Korea. The legal process and the political process should play out there consistent with the rule of law. President Yoon is the president of Korea, and the political process in Korea will play out as it should under Korea's laws and Korea's constitution.”
밀러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비상계엄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이 여전히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화 상대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의 모든 관련 당사자와 소통의 문을 열어둘 것이고, 법적 절차와 정치 과정은 법치에 따라 일관되게 진행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한국 국회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켜 이를 무력화했습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6개 야당은 계엄 요건 미충족과 헌법 및 법률 위반을 이유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나, 7일 한국 국회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습니다.
그러나 6개 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또 다른 탄핵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정치적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서 “지난 한 주 동안 봤던 시련과 불확실성의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We stand shoulder to shoulder with the Korean people. And that is of course, most true in times of testing and uncertainty, as we have seen over the past week. But what we believe is important... and what we have seen over that past week is the democratic resilience of Korea. Democratic resilience, that was hard won over a period of several decades.”
이어 “지난 한 주 동안 우리가 목격한 것은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이라며 “민주적 회복력은 수십 년에 걸쳐 어렵게 얻어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이 미한 간 회의나 행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과 한국의 동맹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답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전념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The alliance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remains ironclad. We are committed to the peace and security of the Korean Peninsula, and we will continue to be.”
다만 밀러 대변인은 미한 핵협의그룹(NCG) 회의가 최근 사태 직후 취소됐다는 지적에 대해 “회의 일정 변경에 대해 특별히 전할 말은 없다”면서도 미한일 3국 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I can tell you that when it comes to the trilateral meetings between our three countries, something that we thought was important to establish. Assistant Secretary Kritenbrink is in Tokyo now, or is in either is in there now or will be there tomorrow to hold meetings with his counterparts from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We believe the strengthening of that trilateral alliance has been an important engagement under this administration and we will continue to pursue it during our final days in office.”
밀러 대변인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미한일 북핵수석대표 회담을 언급하며 “3국 동맹 강화는 (바이든) 행정부의 중요한 과제였으며, 임기 마지막 날까지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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