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의 강한 회복력을 목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미한일 협력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한 반면 북한, 러시아, 중국, 이란의 연대는 압박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이크 설리번 보좌관은 7일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열린 ‘레이건 국가안보포럼’ 대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령과 해제를 언급하며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You just saw the resilience of South Korean democracy after this declaration of martial law and its retraction by President Yoon.”
퇴임을 앞둔 설리번 보좌관은 재임 기간 동맹과 파트너십 강화를 주요 성과로 꼽으며, 계엄령 사태와 관련한 추가 발언은 삼갔습니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일본, 한국과 맺은 동맹은 사상 최고 수준이며, 미한일 3국 협력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Our alliances with Japan and Korea are at an all-time high, and our trilateral cooperation with Japan and Korea is at an all-time high.”
반면 중국·러시아·북한·이란의 연대는 강함이 아니라 압박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압박을 받는 러시아가 군수품 확보를 위해 이란에 의존하고, 인력 충원을 위해 북한에 의존했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설리번 보좌관] “It has not happened because these countries are so strong. It has happened out of necessity because these countries are under pressure. Russia, under pressure in Ukraine, had to turn to Iran for munitions and North Korea for personnel.”
설리번 보좌관은 이들 4개국이 “심각한 도전과 압력, 전략적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은 중국에게도 달갑지 않은 부분으로, 이들 간 내부 모순을 전략적으로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한일 협력 중대한 진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같은 포럼에서 미한일 협력 강화를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성과로 언급했습니다.
[녹취: 오스틴 장관] “I've led for years of sustained defense diplomacy in the region, and that has sped up what I call the new convergence of our Indo-Pacific allies and partners around a shared vision of security… It means major strides forward for trilateral security cooperation among the United States,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오스틴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을 최우선 작전 구역으로 설정하고 전례 없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로 인해 “미한일 3국 협력이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동맹과 파트너십이 미국의 힘을 증폭시키는 핵심 요소라며, 독재 국가들의 연대는 약점의 표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푸틴이 병력을 얻기 위해 북한에 의존한 것은 강함이 아닌 약함을 드러낸 사례”라는 설명입니다.
오스틴 장관은 포럼 이후 일본을 방문했으며, 당초 예정됐던 한국 방문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