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의원들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군사 협력을 규탄했습니다.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32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의회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나토 의회연맹이 25일 북러 군사 협력 관련 결의안 3건을 채택했습니다.
나토 의회연맹은 지난 23일부터 사흘 동안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제70차 나토 의회연맹 연례총회를 열고, 해당 결의안 492호와 493호, 494호를 통과시켰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결의안 494호에서 의원들은 북한의 대러 지원을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결의안 494호] “Condemning in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the increasing military support to Russia by North Korea, whose deployment of troops against Ukraine and supply of missiles and munitions pose a serious threat to the peace of Europe and the Indo-Pacific area, and constitute a further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
“북한군 파병, 유럽과 인태 평화에 심각한 위협”
의원들은 “북한의 대러 군사 지원 확대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북한의 병력 파병과 미사일 및 군수품 공급은 유럽과 인도태평양 역내 평화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한편 추가적인 국제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토의 방공 및 미사일 방어 강화’ 제목의 결의안 492호에서 의원들은 “우리는 러시아, 중국, 북한의 핵무기 및 역량의 상당한 발전과 투자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 492호] “Very concerned about significant advancements and investments by Russia, China, and North Korea in their nuclear arsenals and capabilities…중략… Alert to the central role advanced missiles and drones already play in a growing number of conflicts in the Alliance’s near neighbourhood, particularly in Russia’s massive and cruel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involving weapons from Iran and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and North Korean troops, and now using a strategic ballistic missile that could be a carrier of weapons of mass destruction”
그러면서 “특히 러시아의 대규모 잔인한 대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이란 및 북한의 무기와 북한군이 동원되고, 이제는 대량살상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전략 탄도미사일이 사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의원들은 ‘동맹의 번영과 안보 지원을 위한 기술 발전 촉진’ 결의안 493호에서는 러시아와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회피를 통해 불법적인 전쟁과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결의안 493호]” Condemning Russia’s evasion of export controls and sanctions to acquire restricted western technologies that it incorporates into weapons systems used in its illegal and unjustified war in Ukraine and similar efforts carried out by Iran and North Korea”
러시아의 수출 통제와 제재 회피 행위, 그리고 이란 및 북한이 수행하는 유사한 노력들을 규탄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1955년 창설된 나토 의회연맹은 32개 나토 회원국 의회 소속 의원 281명으로 구성됐습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지난 1일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채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외국 용병들로 군대를 가득 채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앞서 전날 북한군 러시아 파병을 주제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파병 사실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미국과 서방 국가들을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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