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쿼드(Quad) 4개국 정상이 북러 협력을 포함한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리가 밝혔습니다. 미한일 3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재래식 역량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다루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라 랩-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은 미국, 호주, 인도, 일본 정상들이 쿼드(Quad)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랩-후퍼 선임국장은 19일 국무부 외신기자클럽(FPC) 간담회에서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하면서 “물론 (정상들이) 유럽뿐 아니라 인도태평양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랩-후퍼 선임국장] “Furthermore, to your question about whether the DPRK will come up at the Quad Summit, I do expect the leaders will discuss it. They usually do and this I would of course expect them to be exchanging views and talking about what they can do to counter growing DPRK-Russia cooperation, which of course poses a real threat, not only to Europe, but to Indo-Pacific.”
미국과 호주, 인도, 일본으로 구성된 안보협의체 쿼드(Quad)는 오는 21일 미국 델라웨어주 웰밍턴에서 정상회의를 갖습니다. 대면 방식으로 정상회의가 열리는 건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랩-후퍼 선임국장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쿼드 외에) 발전한 다른 대표적인 파트너십 중 하나는 물론 미국과 한국, 일본의 3국 협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랩-후퍼 선임국장] “One of the other signature partnerships you have seen grow over the course of Biden administration is, of course, US, ROK, Japan trilateral partnership and strengthening our extended deterrence cooperation, our intelligence sharing, our policy alignment against the DPRK in the face of its increased provocations, is front and center to that trilateral relation.”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 증가에 맞서 확장억제 협력과 정보 공유, 정책 공조를 강화한 것은 3국 관계의 최전선이자 중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문제에 대한 미한일 협력 배가”
랩-후퍼 선임국장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대외적으로 처음 공개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김정은이 원심분리기 시설을 방문하거나 사진을 찍은 동기를 분석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 정부 그리고 특별히 한국, 일본처럼 뜻을 같이 하는 파트너 국가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역량, 재래식 역량을 가장 시급하게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랩-후퍼 선임국장] “Yeah, well, I won't read into Kim Jong-un's motivations in visiting the centrifuge facility or photographing it. I can't show you that the US government and all of our like-minded partners especially ROK and Japan, are treating North Korea's nuclear program, its missile capabilities and its conventional capabilities with the utmost urgency. And that we have redoubled our cooperation on all of these issues to make sure that we are in lockstep and prepared for any type of provocation that the DPRK may wish to make.”
이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협력을 배가했다”며 “이는 우리가 보조를 맞추고, 북한의 어떤 종류의 도발에도 대비돼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반도 시각 13일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핵탄두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고농축 우라늄 생산시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 보유국의 지위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시드니 사일러 전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 국가정보분석관은 VOA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핵 프로그램 성장을 가속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북한은 이번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를 통해 “핵보유국이라는 이미지, 즉 질적,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핵보유국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사일러 전 분석관] “my sense more is that they're trying to simply reinforce the image that North Korea is a nuclear power; that it's a qualitatively growing nuclear power and a quantitatively growing nuclear power… Our policy, our negotiating strategy etcetera based upon an understanding of North Korea's nuclear program that is not really impacted by the revelations,”
또한 북한의 이번 행동은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를 높이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다고 사일러 전 분석관은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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