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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김 의원 “중국 정부, 탈북민 강제북송 즉각 멈춰야”


영 김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영 김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한국계인 영 김 미국 하원의원이 중국 정부에 탈북민 강제 북송을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벤 카딘 상원 외교위원장은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을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은 중국 정부의 잔혹한 인권 탄압 행태를 지적하면서 그중 하나로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녹취:영 김 의원] “We have hundreds and hundreds of North Korean defectors in China, and they constantly are repatriating them back to North Korea. We're telling them don't do it. Stop it. While today's event is focused on Jimmy Lai, what Chinese Government is doing to the Hong Kongers, and the freedom loving human rights activists around the world, I hope this message resonates and even go further beyond Hong Kong and send a message to the Chinese Government.”

김 의원은 19일 홍콩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의 석방을 촉구하는 상원 외교위원회 행사에서 VOA 기자와 만나 중국 정부는 북한과 관련해서도 잔혹 행위를 하고 있다며 “수백 명의 탈북민들을 계속해서 북송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탈북민 강제 북송을 “당장 멈추라”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늘 행사는 지미 라이와 중국 정부가 홍콩 시민 및 전 세계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중국 정부에 대한 관련 메시지가 홍콩 문제를 넘어서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불리는 지미 라이는 2019년 홍콩에서 열린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조직하고 이에 참여한 협의로 국가안보법에 따라 기소돼 홍콩 최고 법원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고 수감 중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영 김 의원 외에도 상원 외교위원회의 벤 카딘 위원장과 제임스 리시 공화당 간사, 의회 내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공동 의장인 제임스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과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하원의원, 그리고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이 초당적으로 참석해 중국 정부에 지미 라이 석방 등 잔혹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벤 카딘 민주당 상원의원.
벤 카딘 민주당 상원의원.

카딘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지미 라이가 즉각 석방돼야 한다”며 석방 시 “우리는 그를 이곳 위원회 회의실에 초청해 자유를 되찾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카딘 의원] “Jimmy Lai needs to be released immediately, and we will welcome him in this committee room back to freedom.”

“모든 나라가 북한의 인권 유린에 반대해야”

의원들은 행사 뒤 VOA 기자와 만나 인권을 탄압하는 중국 정부의 잔혹 행위는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면서 이는 기본적인 인권 침해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특히 “중국 정부는 중국 내 탈북민들을 존중하고 그들이 안전한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영 김 의원] “We want the Chinese Government to respect the people in China or those who are trying to get to the safety in the case of North Korean defectors.”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인 영 김 의원은 미국과 한국 당국자 및 탈북민들과의 면담을 통해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데 꾸준히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

민주당의 카딘 상원의원도 중국 정부가 탈북민들의 ‘보편적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딘 의원은 “북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자국을 떠나 다른 곳에서 안전한 피난처를 찾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보편적인 권리라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녹취:카딘 의원] “Should have the right to be able to leave their country and find safe haven elsewhere. That’s a universal right…It seems like recently they have been lined more with North Korea on these issues…I would hope that every country in the world, including PRC, would speak out against what North Korea is doing.”

또 인권 문제와 관련해 “최근 중국이 북한과 더욱 연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북한의 (인권 유린) 행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민 500~600여 명을 강제 북송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국제사회는 중국의 탈북민 강제 북송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탈북민을 경제적 목적으로 탈출한 ‘불법 이민자’로 규정하며 합법적인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이들을 국제법과 국내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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