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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의원들, 푸틴 방북에 “북러 군사협력 심화 우려… 역내 평화 압박”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 통신이 배포한 이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19일 평양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걷고 있다.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 통신이 배포한 이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19일 평양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걷고 있다.

미국 상원의원들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4년 만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북러 군사협력 심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국제적으로 고립된 푸틴이 동맹을 찾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미 상원의원들, 푸틴 방북에 “북러 군사협력 심화 우려… 역내 평화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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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진 샤힌 상원의원이 18일 VOA 이조은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민주당 진 샤힌 상원의원이 18일 VOA 이조은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민주당의 진 샤힌 상원의원은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추가적인 도움을 받아 우크라이나와 계속 싸우려고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샤힌 의원] “He's clearly looking for additional help from North Korea and fighting the war in Ukraine. And it's a wakeup call for the West that more and more our adversaries are thinking that they should work together to undermine the values of democracy and the West… I think we're concerned about whatever partnership North Korea and Russia develop…It’s a real concern.”

상원 외교위원회 및 군사위원회 소속의 중진인 샤힌 의원은 이날 VOA 기자와 만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점점 더 많은 적국들이 민주주의와 서방의 가치를 약화시키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서방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지원과 관련해 ‘미국의 입장에서 레드라인은 핵 또는 핵심 미사일 기술 이전이냐’는 질문에 “북한과 러시아가 어떤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든 우리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러 군사 협력 심화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이 “정말 우려스럽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북한 방문은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입니다.

또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두 정상은 지난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그리고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한 바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국제사회가 구체적인 증거를 잇달아 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군사 협력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조시 홀리 상원의원이 18일 VOA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화당의 조시 홀리 상원의원이 18일 VOA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화당의 조시 홀리 상원의원도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홀리 의원은 “북한은 이제 훨씬 더 공격적으로 변해 우리의 적국들과 더 적극적으로 연합하고 있다”며 “지금은 위험이 최고조에 이른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녹취:홀리 의원] “You have North Korea now becoming much more aggressive, allying themselves much more aggressively with our enemies. And, I mean, it's a time of maximal danger.”

공화당 로저 마샬 상원의원이 18일 VOA 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화당 로저 마샬 상원의원이 18일 VOA 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화당의 로저 마샬 상원의원은 “이들(북러)의 협력은 역내 전체적인 평화에 압박을 가한다”며 역내 평화는 “현재 이미 상당히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녹취:마샬 의원] “Well, certainly when they're collaborating like they are, it adds pressure to the entire peace, in the region. It's already pretty volatile right now. The CCP is obviously doing some very aggressive actions, in the South Pacific. and then Russia is ready to pile on there as well…. I think that Russia and North Korea have been collaborating for many, many years, and they're going to step it up. But it mostly shows that Putin feels like the rest of the world is against him. He's trying to find an ally.”

이어 “중국은 남태평양에서 매우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있고 러시아도 이에 가세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북한은 오랫동안 협력해 왔고 이제 그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이는 주로 푸틴이 전 세계가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그는 동맹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습니다.

[녹취:홀리 의원] “The driver in all of this is China…China just wants to do whatever is disruptive to the United States…we've got to deter it. I mean, the way we do that, though, is we've got to get refocused on our priorities.”

홀리 의원은 “이 모든 것을 주도하는 쪽은 중국”이라고 주장하며 “중국은 미국에 방해가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국 간 연대 움직임을 억지하기 위해 미국은 외교, 경제, 군사적으로 “우선순위를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푸틴의 방북과 관련해 앞서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VOA에 “그의 북한 방문은 미국과 우리의 우방 및 동맹국들에 대항하는 불순한 동맹을 굳히기 위한 또 다른 노력”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상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도 VOA에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그가 전 세계에서 미국의 이익에 맞서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라고 비판했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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