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가 에콰도르 경찰이 5일 자국 대사관에 강제 진입한 것에 항의해 에콰도르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했습니다.
에콰도르 경찰은 이날(5일) 수도 키토에 있는 멕시코 대사관에 들어가 호르헤 글라스 전 부통령을 체포했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에콰도르 경찰이 대사관에 강제로 들어갔다면서,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에 따라 외교관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다고 사회연결망서비스(SNS) X에 올린 글에서 밝혔습니다.
알리시아 바르세나 멕시코 외무장관은 경찰 진입 과정에서 많은 외교관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에콰도르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고 “에콰도르는 주권 국가이며, 우리는 어떤 범죄자도 자유롭게 있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글라스 전 부통령은 부패 혐의로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 지난해 12월부터 멕시코 대사관 안에 피해 있었습니다.
글라스 전 부통령은 멕시코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고, 멕시코 정부는 5일 이를 허용했습니다.
글라스 전 부통령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재직했습니다. 그는 커지는 부패 혐의 탓에 직위에서 해제됐습니다.
글라스 전 부통령은 브라질 건설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17년 말에 징역 6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출감했지만, 에콰도르 정부가 추가 혐의로 다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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