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원들이 한국이 주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관련해 미한 동맹을 재확인하는 서한을 바이든 행정부에 보냈습니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북러 관계가 심화하는 가운데 열리는 회의라는 데 주목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하원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공화당의 조 윌슨 의원과 마이크 켈리, 민주당의 아미 베라 의원과 제리 코널리 의원 등이 15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이 개최하는 제3회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과 계속 협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한] “The Republic of Korea hosts this summit amidst the backdrop of ongoing destabilizing provocations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These actions pose a serious risk for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in the Indo-Pacific and beyond.”
의원들은 서한에서 특히 “한국은 북한의 불안정한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회의를 주최한다”며 북한의 이런 행동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및 그 밖의 지역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 간 관계 심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거듭 표명한다”며 “동료 의원들과 함께 ‘러시아와 북한 협력 제재 법안’(H.R. 5532) 통과를 위해 계속 노력하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근거 없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물자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두 장관과 협력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서한] “We reiterate our grave concern regarding the deepening relationship between Russia and the DPRK. As we continue to work with our colleagues to pass H.R. 5532, the Russia-North Korea Cooperation Sanctions Act, we look forward to working with you to stop North Korea from providing material support for Russia's illegal and unprovoked war in Ukraine.”
코널리 의원과 윌슨 의원이 공동 발의한 북러 협력 제재 법안은 현재 하원 본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서한에는 한국계인 공화당의 미셸 스틸 의원과 민주당의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 등 총 13명이 서명했습니다.
의원들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북러 관계 심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워싱턴 선언’의 두 가지 중요한 약속인 핵협의그룹(NCG) 창설과 한국에 대한 확장억지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서한] “To this end, we wish to highlight two important commitments within the "Washington Declaration" as agreed to by President Biden and President Yoon Suk Yeol of the Republic of Korea (ROK) on April 26", 2023... These critical commitments underscore the importance of maintaining a ready posture for the ironclad alliance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to confront any present and future threat.”
이어 “이런 중요한 약속은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철통같은 미한 동맹 준비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3월 29일 채택된 ‘민주주의를 위한 제3차 정상회의에 관한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공동 성명’에서 강조된 민주주의 강화에 대한 두 대통령의 공약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한] “On that score, we wish to re-emphasize the two presidents' pledge to strengthening democracy as highlighted in the "Joint Statement by President Biden and President Yoon on the Third Summit for Democracy" on March 29h, 2023.”
한국은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본회의와 장관급 회의, 워크숍 등이 열립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이 참여하는 정상회의 본회의는 20일 화상 형식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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