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한 북한의 비난에 역내 평화와 안정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한국, 일본과 협력하겠다는 뜻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3일 북한이 미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 시험발사와 이를 참관한 미한 핵협의그룹(NCG) 대표단을 비난한 데 대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지적했습니다.
마틴 메이너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3일 VOA의 관련 질문에 “북한의 비난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는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위협과 한국·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 그리고 역내 평화와 안정 수호 의지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 “We don’t have a comment on their accusations. However, we have been very clear on the threat posed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military programs,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OK, Japan, and our commitment to uphold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We will continue to work with the both the ROK and Japanese Governments to address the threats posed by the DPRK and to advance our shared objective of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That being said, the United States harbors no hostile intent towards the DPRK. We support inter-Korean dialogue and engagement, and we will continue to work with our ROK partners to that end.”
이어 “우리는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한국, 일본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메이너스 대변인은 또 미국은 북한에 대해 어떠한 적대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은 남북 간 대화와 관여를 지지하며, 이를 위해 한국 측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0월 31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를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는 미국 당국자들과 함께 허태근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미한 핵협의그룹(NCG) 한국 측 대표단이 초청돼 발사 현장을 참관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일 군사논평원 명의의 글을 통해 “미국이 7년만에 또다시 괴뢰 군부 깡패들의 참가하에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함으로써 미 핵 전력의 목표가 누구인가를 명백히 보여줬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조선 반도와 지역에서의 억제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군사 활동을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비난에 대해 한국 정부도 앞서 논평을 통해 비판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인애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익명의 논평을 동원해서까지 향후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기 위한 명분쌓기에 나선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한반도 긴장 고조는 북한의 헛된 핵 개발과 무모한 군사적 도발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미한 간 확장억제 노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전략폭격기,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미니트맨3’는 최대 450kt 급 폭발력을 갖춘 핵탄두 3발을 장착하고 지구상 어디든 30분 내로 타격이 가능한 ICBM으로 최대 사거리는 9천60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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