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3대 핵전력 중 하나인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습니다. 미군 사령관은 전략적 억지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는 19일 오전 5시 11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시험용 재진입 운반체를 장착한 비무장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 3’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구권타격사령부 보도자료] “A joint team of 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 Airmen and Navy aircrew launched an unarmed Minuteman III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equipped with one test re-entry vehicle from aboard the Airborne Launch Control System April 19 at 5:11 a.m. Pacific Time from Vandenberg Space Force Base, California.”
지구권타격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 시험발사는 미국의 핵 억지력이 21세기 위협을 억지하고 동맹들을 안심시키는 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일상적이고 주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런 시험은 이전에 300차례 이상 이뤄졌다”며 “이번 시험은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의 결과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토머스 부시에르 지구권타격사령관은 보도자료에서 “전략적 억지력은 우리 공군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자 미국 방어의 초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시에르 사령관] “Strategic deterrence is the most critical mission in our Air Force and the cornerstone of America's defense,” said Gen. Thomas A. Bussiere, commander, 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
부시에르 사령관은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명령에 따라 지구권 타격을 수행할 수 있는 전투 준비가 된 핵전력으로 미국을 방어할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구권타격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시험 발사된 ICBM의 재진입 운반체는 태평양에 있는 마셜제도의 콰절린 환초까지 약 6천760 km를 이동했습니다.
지구권타격사령부는 “이번 시험발사는 ICBM 무기 시스템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며 계속 안전하고 효과적인 핵 억지력을 보장하기 위한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구권타격사령부는 지난 2월에도 미니트맨 3를 시험발사 해 ICBM 무기 시스템의 자료를 얻은 바 있습니다.
미니트맨 3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탑재된 핵잠수함, B-52H 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전략 자산으로, 사거리 1만km, 속력은 시속 2만 8천200km에 이릅니다.
미 공군의 핵전쟁 담당 사령부인 지구권타격사령부는 ICBM과 B-1B 랜서, B-2 스피릿,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등 전략 폭격기를 관장합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