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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이나 사태’ 아시아에서도 가능…납북자·전쟁포로 귀환에 전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와 일본 총리가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에 이어 공동 회견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와 일본 총리가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에 이어 공동 회견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아시아에도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국제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납북자와 억류자, 국군포로의 석방에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미한일 정상회의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듭 비판하며 미한일 3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는지 상상해 보라면서 이런 일이 아시아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I say it in reverse. What would happen if an Asian country with 150,000 troops invaded another? You think that would not affect the interests, the economy, and -- and the foreign policy of nations in Europe and Latin America all across the world? It would have profound impact."

바이든 대통령은 “15만 명의 병력을 보유한 아시아 국가가 다른 국가를 침공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냐”며, 유럽과 중남미 등 전 세계 국가들의 이익과 경제, 외교 정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미한일 정상회의 공동 회견 후 악수하고 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미한일 정상회의 공동 회견 후 악수하고 있다.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도 3국의 협력 체계 중 가장 핵심적이고 상징적인 것은 안보 협력 분야라면서 이는 세 나라 만의 배타적 이익이 아닌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우리 3국이 힘을 합쳤을 때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할 수 있고 그것이 곧 우리 3국과 3국 국민들의 이익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이번 캠프 데이비드 회동의 동력이 됐던 한일 관계 개선이 지속 가능할지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한일 협력이 경제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에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한일 관계 강화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과의 우정과 신뢰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동성명에 납북자, 억류자,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세 정상의 해결 의지가 담긴 것과 관련해 모든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We're committed to working together to see the return of all prisoners of war and those who have been abducted and detained”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전쟁 포로와 납치 및 억류된 사람들의 귀환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그들을 잊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감자의 자유를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 정상은 이번 공동성명에서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납북자, 억류자,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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