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5일 이란과의 수감자 교환 협상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와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인 수감자가 이란 감옥에서 나와 가택연금 상태로 전환된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이란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전반적인 접근법은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며, 미국인 수감자 석방을 위한 이란과의 협상과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이란과의 외교적 대화 복구 노력은 완전 별개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의 인권 유린과 중동 지역 테러 조직 지원, 역내 미군 공격,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 등 이란의 활동에 반대한다고 블링컨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이 미래 외교를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핵 문제와 관련해 양국 간 어떤 합의도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이날 발언은 앞선 14일 이란이 최근 미국과의 수감자 석방 및 동결 자산 해제 관련 협상이 핵 프로그램 등 다른 분야 외교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습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수감자 협상은 이란의 핵 개발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았다면서도, 해당 사안들이 서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또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완전한 복원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