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최근 몇 달 간 여학생 수백여 명이 가벼운 독극물 공격을 받았다고 이란 보건장관이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언론은 이번 공격이 이란 내 최소 4개 도시 30여 개 학교에서 발생했으며, 지난해 11월 이란의 시아파 이슬람 성지 콤(Qom)에서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입원한 여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소셜미디어에 메스꺼움을 느끼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바람 에이놀라히 이란 보건장관은 “이 가벼운 독극물이 어디에서 왔고, 또 공격이 의도적인 움직임이었는지에 대한 조사는 우리 부처의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사법당국은 이번 독극물 공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알리레자 모나디 이란 의회 의원은 여학생들의 등교를 막으려는 “악마의 의지”의 존재를 언급하면서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 미착용 혐의로 구금돼 조사를 받던 중 숨진 마흐사 아미니 씨 사건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촉발되는 등 여성 인권 탄압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