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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재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 초당적 발의


영 김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영 김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미국 하원에서 다시 재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이 초당적으로 발의됐습니다. 미국과 북한 당국에 이 문제를 즉각적인 인도주의 우선순위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118대 미국 의회 하원에서 14일 북한에 가족을 둔 미주 한인 이산가족의 상봉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다시 발의됐습니다.

이 결의안은 한국계인 공화당의 영 김 의원과 민주당의 시드니 캠라거-도브 의원이 초당적으로 공동 발의했습니다.

모두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서부 캘리포니아주를 지역구로 둔 의원들입니다.

결의안은 미국과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양측 이산가족을 확인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한국계 이산가족과 그들의 직계 가족을 재회시키는 과정을 시작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어 적십자사 같은 단체를 통해 재회할 가족을 찾도록 하고 한국 정부와 협력해 향후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에 한국계 미국 시민을 포함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과 북한이 이 사안을 즉각적인 관심사인 인도주의 우선순위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결의안에는 미셸 박 스틸(공화당), 앤디 김(민주당), 매릴린 스트릭랜드(민주당) 등 한국계 의원들이 모두 동참했습니다.

아울러 하원 중진 아미 베라, 브레드 셔먼, 짐 맥거번 의원을 포함해 모두 14명의 의원이 발의자들과 함께 서명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너무 늦기 전에 한국계 미국인들을 전쟁으로 피폐해진 북한의 사랑하는 이들과 재회시키기 위한 동력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영 김 의원] “We must continue our momentum to reunite Korean Americans with their war-torn loved ones in North Korea before it’s too late. As Indo-Pacific Subcommittee Chair, I look forward to ensuring timely implementation of the Divided Families Reunification Act,”

이어 하원 외교위원회의 “인도-아태소위원장으로서 이산가족 상봉법이 적시에 시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드니 캠라거-도브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시드니 캠라거-도브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공동 발의자인 민주당의 시드니 캠라거-도브 의원은 "일상화된 가족의 이산은 세대, 역사, 국가에 걸쳐 반향을 일으키는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거의 70년 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낸 많은 한국인들 때문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캠라거-도브 의원] "Institutionalized family separation is a traumatizing event that reverberates across generations, histories, and countries. My heart breaks for the thousands of Koreans who have been separated from their families for nearly 70 years…. We need to work to bring these families back together. I am proud to join this bipartisan effort to reunite divided Korean American families.”

캠라거-도브 의원은 “우리는 이 가족들이 다시 합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재미 이산가족들을 재회시키기 위한 이 초당적 노력에 동참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하원은 앞서 117대 의회에서 비슷한 내용의 재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이어 미국 의회는 지난해 말 채택한 2023 국방수권법안에 미북이산가족상법안을 포함시켜 법으로 제정했습니다.

이 법은 미국 정부가 미북 이산가족 상봉 방안에 대해 한국 정부와 정기적으로 협의하고 화상 상봉 추진 방안을 미국 의회에 보고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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