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첫 북한 국적자 문철명의 법원 출석이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문철명 사건을 맡고 있는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2일 명령을 통해 4일로 예정됐던 ‘사전심리(status conference)’를 오는 12월15일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지난 7월에서 9월로 늦춰졌다가 이후 11월로 한 차례 더 미뤄졌던 문철명의 사전심리가 세 번째 연기됐습니다.
앞서 문철명의 국선 변호인은 1일 재판부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검찰 측과 합의를 이뤘다며 사전심리를 다음 달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변호인은 검찰 측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수집 중이고일부 기밀 자료를 취급하는 데도 일부 절차가 필요하며 자신들도 이를 검토하는 데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무역 업무를 했던 문철명은 지난 2019년 5월 돈세탁 등 6개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됐으며, 지난 3월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이후 8개월 가까이 수감된 상태입니다.
지난 5월13일 화상 연결 방식으로 열린 인정신문에 모습을 드러낸 문철명은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