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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국 송환 북한인' 문철명 법원 심리 9월로 연기


미국 워싱턴의 연방 법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연방 법무부 건물.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첫 북한 국적자 문철명의 법원 출석이 두 달 뒤로 연기될 전망입니다.

문철명 사건을 담당한 미 워싱턴DC 연방검찰은 18일 변호인 측과 재판부에 제출한 공동서한을 통해 21일로 예정된 사전심리(status conference)를 오는 9월13일 주간으로 연기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검찰 측은 서한에서 변호인 측과 어떻게 이번 사건을 진행하는 게 최선일지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측은 사전심리가 계속되는 게 모두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고 새로운 날짜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가 검찰 측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21일로 예정된 사전심리는 연기되며, 9월 중 새로운 날짜가 잡히게 됩니다.

앞서 문철명은 지난 5월13일 화상 연결 방식으로 열린 인정신문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재판부는 60일 이후인 이달 21일을 다음 심리일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문철명은 자신에게 적용된 돈세탁과 돈세탁 공모 등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면서 재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무역 업무를 했던 문철명은 지난 2019년 5월 돈세탁 등 6개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됐으며, 같은 달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말레이시아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이후 말레이시아 법원은 2019년 12월 문철명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인도 요청을 승인했고, 문철명은 말레이시아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거쳐 지난 3월 미국으로 인도됐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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