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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함 타이완 해협 항해...중국 반발


영국 해군 소속 대잠 호위함 'HMS 리치먼드'함. (자료사진)
영국 해군 소속 대잠 호위함 'HMS 리치먼드'함. (자료사진)

영국 군함이 27일 타이완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영국 리치먼드 구축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베트남을 향하던 중 타이완 해협을 통과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영국 군함이 타이완 해협을 항해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입니다.

해군참모총장에 해당하는 토니 라다킨 영국 제1 해군경은 이달 초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타이완 해협은 명백히 국제법상 공해에 해당한다”며 “어떤 나라도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날 영국군의 타이완 해협을 통과 움직임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영국군함을 쫓아가 경고했다”며, “사악한 의도를 품은 행동에 관여했다”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당사국들은 상호 신뢰에 기반한 행동을 취해야 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타이완 추궈정 국방부장은 “타이완 해협에서 외국 함선이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지 모른다”면서도 “상황을 파악하겠지만 간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타이완군은 현재 타이완 주변 모든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중국군은 지난 23일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 24대를 진입시키는 등 무력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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