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외교안보 전문 매체들은 미-북 비핵화 협상이 내년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들은 북한 핵 문제를 올해 외교안보 핵심 현안으로 꼽았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북 핵 문제를 베네수엘라 쿠데타 실패, 터키의 북시리아 침공 등과 함께 올해 세계 5대 안보 현안으로 꼽았습니다.
이 잡지는 ‘2019년 주요 안보 사안’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올 한 해 미-북 대화는 “털털거리다가 멈췄다(sputter and stall)”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이 자신들의 제재 완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연말에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미국외교협회도 ‘2019년 세계10대 주요 사건(Ten Most Significant World Events in 2019)’ 가운데 첫 번째로 ‘미-북 비핵화 협상 교착’을 제시했습니다.
이 단체는 2019년이 저물고 있지만 북한의 핵 개발을 막을 어떤 진전도 없었다며, 새해에도 이런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의회전문 매체 `더 힐’은 북한 문제를 내년에 트럼프 행정부가 직면하게 될 ‘최대 위기’로 꼽았습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재선 때까지 현 상황을 방치하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낮추거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상황으로 돌아가는 두 가지 선택 만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애틀랜틱 카운슬(The Atlantic Council)도 ‘2020년 10대 위험(Top ten risks of 2020)’ 가운데 하나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이 단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사실상의 핵 보유국 지위와 `정상국가’라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을 보유한 북한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가 트럼프 행정부가 맞게 될 다음 국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언론과 단체들은 올해 국제사회의 끊임없는 압박과 설득에도 북한의 비핵화는 진전이 없었다며, 북한과의 대화는 내년에도 여전히 난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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