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화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7월 가진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 씨에 대해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통화 내용을 밝혔습니다.
법무부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관련된 "우크라이나에서의 모든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알고 싶다"며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줄리아니 변호사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신임 검사가 사건을 조사하고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고 대답했습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군사 원조 중단을 무기로 우크라이나 측을 압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내년 미국 대선에 나설 민주당의 유력 경선 주자이고 아들 헌터 씨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의 이사를 지냈습니다. 하지만 친 러시아파였던 이 회사 소유주가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앞서 낸시 펠로시(민주· 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공식 조사를 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