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이 미국의 사이버(전산) 공격을 막아냈다고 또다시 주장했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아자리 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늘(24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들(미국)이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성공적인 공격을 수행하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사실인지를 묻는 매체들이 있었다”며 “지난해 우리는 방화벽을 이용해 3천300만 건의 공격을 막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란 정보부는 지난 18일에도 성명을 통해 “최근 다른 동맹국과 함께 미국의 국제 첩보망을 목표 삼아, 그들의 계획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자흐로미 장관은 과거에도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가한 적이 있다면서, 이란의 핵 시설을 겨냥한 2007년 11월 ‘스턱스넷(Stuxnet)’ 바이러스를 예로 들었습니다.
스턱스넷은 발전소·공항·철도 등 기간시설을 파괴할 목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제작한 컴퓨터 바이러스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뉴욕타임스’ 신문은 어제(23일)자에서, 백악관 지시를 받은 미국 정보기관과 군 당국이 대이란 비밀작전에 착수했다는 전·현직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습니다.
미군 사이버사령부는 최근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잇따른 유조선 공격이 이란 소행이라고 판단, 지난 20일 이란에 대한 해킹 공격을 시도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이른바 ‘그림자 전쟁’으로 불리는 비밀작전에는 사이버 공격과 이란 해군의 공격용 선박 무력화, 이란 내부 분열과 불안감을 조성하는 심리전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