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숙청됐다고 보도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건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2일)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을 관람했으며, 김영철 부위원장도 이 자리에 동석했다고 오늘(3일) 자 1면에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취재한 사진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 왼쪽 다섯 번째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한국 신문 ‘조선일보’는 “대미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이 당 통일전선부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자강도에서 ‘혁명화 교육’(강제 노역· 사상교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하노이 회담 실무를 담당했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는 처형됐고, 다른 주요 관계자들은 수용소에 가거나 근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보도의 진위에 대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1일 기자들에게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