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야권의 대통령 퇴진 운동 등으로 정국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회사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어제(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PDVSA)'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이들의 수익이 베네수엘라로 송금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조치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자산을 더는 남용하지 못하게 하고, 베네수엘라 국민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한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다른 나라들도 마두로 정권에 대해 같은 조치를 취하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과도정부를 인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이익을 지키는 데 필요한 강력한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마두로 정권 퇴진운동을 주도하는 과이도 국회의장은 지난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참석한 자리에서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