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때문에 핵전쟁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비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핵전쟁 위협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하며 미국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한 것을 비판했습니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가 INF를 지키지 않으면 60일 안에 조약에서 탈퇴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지난 1987년 두 나라가 맺은 INF는 사거리 500km에서 5천500km 사이의 지상발사 순항미사일의 생산과 배치를 금지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INF 탈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긴장이 높아져 이것이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핵전쟁이 나면 인류 문명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가 파괴될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은 지적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오는 2021년에 효력이 끝나는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을 연장하는 것에 미국이 관심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