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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평양 육군사령관 “상위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실시…한국군 초청 방식”


로버트 브라운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
로버트 브라운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은 미-한 연합훈련의 진행 방식에 일부 변화가 있다며, 상위 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한국 군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훈련할 때만큼 좋지는 않지만 훈련을 아예 하지 않는 것 보단 낫다고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브라운 미 태평양 육군사령관은 ‘미-한 연합군사훈련’이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운 사령관] "Battalion and below exercises on the peninsula is fine. And that’s working very well at that small unit level. And then above that, we’re doing the higher-level exercises off the peninsula. We just did some in Hawaii, Joint Base Lewis-McChord and Washington state; even Alaska we worked some scenarios, and we invite the ROKs to that."

브라운 사령관은 26일 공개된 ‘디펜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에서 대대급이나 이보다 더 낮은 급의 훈련을 하는 건 문제가 없다”며 “작은 부대 단위의 훈련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보다 높은 단위의 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실시하고 있다”며 “하와이와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 워싱턴 주, 심지어 알래스카에서도 일부 상황을 놓고 최근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운 사령관은 이들 훈련에는 한국 군도 초청됐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많은 병력이 올 수 있는 건 아니고, 한국에서 훈련을 할 때만큼 좋진 않다”면서 “그러나 훈련을 아예 하지 않는 것 보단 분명히 더 낫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운 사령관] "Obviously, not as many can come. It’s not as good as doing an exercise there in [South] Korea, but it’s certainly better than not doing it at all, that’s for sure."

이 같은 발언은 미-한 연합훈련 축소가 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을 육군이 어떻게 상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습니다.

브라운 사령관은 군사훈련이 매우 중요하며, 평화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운 사령관] "I would say exercises are very, very important, and they really help preserve the peace because when you’re working together, it’s a real deterrent when folks see. That’s pretty powerful when you can work very well together."

그러면서 협력이라는 건 누군가에게 진정한 억지력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제대로 된 협력은 꽤 강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는 데 있어서도 이러한 협력이 많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는 설명입니다.

[브라운 사령관] "I think that had a lot to do with them [North Korea] coming to the negotiating table. They see the close relationship and realize: 'Why would we want to fight against those guys? We’d lose. There’s no doubt about it.'"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가까운 관계를 목격한 뒤 ‘왜 우리가 이들과 싸워야 하나’라고 질문을 던지고, 자신들이 질 것이라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브라운 사령관은 지난 몇 년 간 이뤄진 북한의 도전(challenge)이 미-한 동맹을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사령관] "And the good news is the challenges with North Korea over the past couple years, I have never seen in my 30-plus years working with [South] Korea, with the ROK [Republic of Korea], I’ve never seen the alliance more rock solid because when you get these challenges, it causes you to get closer together. And so it’s a rock solid alliance."

브라운 사령관은 30년 이상 한국과 일하면서 동맹이 지금보다 더 굳건했던 때는 없었다며, 이는 북한의 도전이 서로를 더욱 가깝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미-한 동맹은 바위처럼 견고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 태평양 육군 사령부에는 주일 미 육군과 하와이 소재 25 보병사단, 주알래스카 육군 등이 소속돼 있습니다.

4성 장군인 브라운 사령관은 2016년부터 태평양 육군 사령부를 이끌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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