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국산 철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습니다.
막심 오레슈킨 러시아 경제개발부 장관은 오늘(29일) "러시아는 철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와 관련해 WTO에 제소했고, WTO의 분쟁조정 절차의 일환으로 이 문제에 관한 미국과의 협의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레슈킨 장관은 미국이 최근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 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의 철 제품에 25% 관세, 알루미늄에는 10% 관세를 부과했고, 앞서 중국, 인도,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등도 미국을 WTO에 제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사국 간 협의는 WTO에서 분쟁을 해결하는 첫 번째 단계로 양측이 수용가능한 방안들을 모색하는 절차입니다.
러시아는 이 과정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WTO에 분쟁 해결을 위한 중재그룹 구성을 요청한다는 방침입니다.
러시아는 WTO 제소와는 별도로 미국에 5억4천만 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